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피해의식 못 벗으면 하느님도 피해 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3 조회수596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피해의식 못 벗으면 하느님도 피해 가

베드로 사도가 오랜만에 하느님을 뵈러 대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정정하던 분이 흰 머리가 부쩍 늘고 수건으로 이마 를 싸맨 채 누워 계셨습니다. 근심스러운 마음에 베드로 사도가 여주었습니다. "하느님, 어디 편찮으십니까?" "천당에 웬 골치 아픈 놈이 하나 들어와서는 이렇게 내 속을 썩 이는구나." "무슨 말씀이신지?" 그동안 쌓인 게 많았는지 하느님은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하셨 습니다. 몇 달 전에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남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자살했으니 당연히 지옥행이건만 어찌나 서럽게 울어대는지 하느 님은 그만 짠한 마음이 들어 저승사자한테 용돈을 쥐어주고 천당 으로 빼돌리셨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오고부터 주민들이 민원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말썽을 부리지는 않는데 주위 사람 들을 너무 힘들게 하니까 격리 조치를 해달라는 청원이었지요. 민 원인들에게 하느님이 물으셨습니다. "그자를 잘 달래보지 그랬느냐?" "누가 무슨 말이라도 할라치면 네가 나를 얼마나 안다고 그러느 냐,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산 줄 아느냐면서 난리를 쳐서 다들 아무 말도 못합니다." 하는 수 없이 하느님은 남자와 개인면담을 하셨습니다. 그의 이 야기를 들어본 바, 살아 있을 때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기도도 엄 청나게 많이 했는데도 사업에 실패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사업이었냐?" "동네에서 파친코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와서 뜯어먹고 저 놈이 와서 뜯어먹고 하는 바람에 본전도 못 건지고 망해버렸습니 다. 다 그놈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고?" "사업이 실패하고 나니 마누라는 애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렸 습니다. 망할 여편네 때문에 저는 홧술만 마셨지요. 어느 날 하도 속이 쓰려 위장약을 먹는다는 것이 그만 수면제를 대량으로 먹는 바람에 자살 아닌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말을 이어가던 남자는 갑자기 하느님 면전에 삿대질을 하며 소 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교무금, 헌금 꼬박꼬박 내면서 오랫동안 성당에 다녔습니 다. 기도도 많이 했는데 하느님은 도대체 뭐 하고 계셨습니까? 이 게 다 하느님 때문입니다!" 남자의 고함과 삿대질에 하느님은 너무 놀라고 화가 나서 그만 화병이 들고 만 것입니다. 하느님은 베드로 사도에게 푸념하셨습 니다. "천당에서 내보낼 수도 없고, 두고 볼 수도, 데리고 살기도 힘들 고, 어찌하면 좋을지 고민이다." "뭐 그런 걸 고민하십니까? 천당 외진 산골짜기에 카지노 하나 차려주고 관리하라 하시고, 그놈처럼 남 탓만 하는 자들이 오면 다 그리로 보내시지요." "그거 좋은 생각이다. 그 대신 비슷한 놈들끼리 있으면 무슨 사 고를 칠지 모르니 베드로 네가 카지노 지배인을 해라." 그렇게 해서 베드로 사도는 천당 카지노 지배인이 되었는데, 남 탓하는 자들한테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매일 "요 입이 방정이다" 하며 자기 입을 때리는 바람에 입이 밤탱이처럼 부어 있다는 안타 까운 이야기입니다. 살다보면 궂은일을 겪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누구나 좌절감에 빠지고,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를 털고 일 어나게 되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피해의식 속에 눌러앉아버 립니다. 이를 '패해자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증상은 이렇습니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기 책임은 생각하지 않은 채 남들만 비난하고 원망합니다. 자기 연민에 빠져 세상에 서 자신을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고,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 다며 대인관계를 단절시킵니다. 조언은 다 싫은 소리로 들리고, '네가 내 처지가 되어봐라,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나' 하는 고까운 마음을 갖습니다. 이런 상태가 만성이 되면 결국 낙오자가 되고 맙니다. 그런데 왜 스스로 피해자가 되려고 하는 걸까요? 한마디로 말 하자면 쉽게 살고 싶어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자기 잘못 인정하기, 두 번째로 힘든 일은 달라지기라고 합니다. 인정 하고 달라져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피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라 남들이 가해자요, 죄인리라고 믿으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지요. 피해자 되기의 또 다른 이점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연민에서 빠져 나오지 않은 채 '불 쌍한 나'라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동냥을 위해 걸인 생활을 청산 하지 않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마음으로는 어디에 도 갈곳이 없습니다. 피해의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삶은 치 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큽니다. 피해자 의식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 탓을 할 시간에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일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상세 한 목록을 만들어보고, 그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밑천으로 새 출 발의 시동을 걸어야 합니다. 가해자는 상대방이고 나는 언제나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마십시 오. 해결책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혹시 '남들은 다 가해자이고, 피해자는 언제나 나'라는 피해자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요? 항상 억울하다고 생각된다면 그 생각부터 깨야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