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혜의 운동장(루카 19, 45-48)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을 쏟게 하시고,
주님을 희생 제물로 내어 놓게 하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체성사를 이루어주신 하느님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언제나 성전 감실에서 저희를 기다리시고
저희의 기도소리 하나하나를 다 듣고 계시며
저희가 청하는 것보다도 더 귀한 것을 주시는 주님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미사 때 마다 저희 영혼의 양식으로 오시어
저희의 영혼을 길러 주시니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릴 뿐입니다. 

주님이 머무시는 성전이 늘 거룩하게 하여주시고
주님의 현존이 이루어지는 거룩한 미사성제에
저희가 합당히 준비하며 참여하게 하여 주소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을 쫓아내시며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주님,
저희도 주님을 모시는 거룩한 성전으로서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주소서.
 

저희가 거룩한 삶을 살지 않아 성전에서 쫓겨나는 상인들처럼
저희의 정화를 위하여 주님께서 채찍을 드신다면
누가 그 고통을 당해낼 수 있겠습니까?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신 주님!
저희도 저희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여 매일 매일 저희에게 들려주시는
귀한 주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알아들을 수 있게 하여주소서. 

그리하여 저희 영혼과 저희 생각과 마음이
주님 지혜의 운동장이 되어 주님의 뜻으로 가득 차게 하여주소서. 

저희는 그저 주님의 놀라운 지혜들을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주님께 영광 드리는 주님의 참다운 도구가 되기를 원하나이다. 

사랑의 주님!
오늘 하루도 저희 영혼을 거룩하게 하여주시고
저희 영혼과 육신을 통하여 거룩한 뜻을 저희 마음에 내려주시고
저희의 말과 행동으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