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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정한 왕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5 조회수933 추천수10 반대(0) 신고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 주간)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 요한 18,33ㄴ-37


 
진정한 왕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당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실 수밖에 없으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주시기 위해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이 시간 외 아드님의 삶을 묵상하는 가운데 은총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루카복음을 보면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아기 예수님의 잉태 소식이 전해지는데 예수님께서 왕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루카1,32-33)

 

또 동방의 박사들은 별을 보고 메시아를 찾아와서는 헤로데 왕에게 “유다인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2,2) 하고 묻습니다. 깜짝 놀란 헤로데는 자기 왕위를 위협하는 존재가 태어났다는 말에 2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는 참상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요한 복음에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는 기적을 체험한 백성들이 예수님을 강제로라도 왕으로 모시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요한6,15)

 

오늘 복음에서도 빌라도는 예수님께 “당신이 유다인의 임금이오?”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네 생각으로 말하는 것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이 얘기해준 것을 말하는 것이냐고 하시며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왕이셨지만 이 세상의 왕들처럼 화려한 모습으로 오지 않으셨고, 왕관을 쓰지도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마굿간을 벗삼아 오셨고, 조롱섞인 가시관을 쓰셨으며 화려한 궁궐은 고사하고 머리 둘 곳조차 없으셨던 분입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8,20) 세상의 지도자들은 자기를 홍보하고 과시하기에 바쁘고 그것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 자리를 피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동기는 순수한 사랑입니다. 그분은 사랑에서 당신을 비우신 분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신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과오가 아니라 우리의 죄, 나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서 돌아가셨습니다. 나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도자들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도 않는데도 자기가 최고의 지도자라고, 스스로 왕이라고 고집합니다. 그리고 권력을 행사하려합니다. 그러나 참다운 왕의 모습은 권력이 아니라 권위로서 인정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왕이라고 내세우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이미 왕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고 한 소리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중심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왕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신 분이고(요한1,14)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 하였습니다. 당신을 낮추어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고 (요한13,15)겸손과 봉사의 왕이 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하시며(요한13,34) 사랑의 새 계명을 주셨고,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당하면서도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루카23,34)하고 기도하시며 용서의 왕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 내놓으시며 백성들을 위한 사랑에 자신을 바쳤습니다. 그야말로 사랑의 왕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8,31-32).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요한18,37) 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우리본당의 사목목표 “성경대로 생각하고 성경대로 살자!”는 호소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을 읽지 않고는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없고,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도 만날 수 없습니다. 성경과 더불어 주님의 모든 것을 차지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102가지 이야기}
르크리얀스의 국왕 자로가크는 백성들의 풍기가 날로 문란해져가는 것을 매우 걱정했다. 그래서 생각 끝에 다음과 같은 명을 내렸다.

"잘 들어라! 누구를 막론하고 풍기를 어지럽히는 자는 그 형벌로 두 눈을 빼겠다. 그러니 백성들은 문란한 행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조심해 주기 바란다." 그 후로 로크리얀스 사람들은 왕의 명령을 잘 지켜 나라 안의 질서가 잡혀 갔다.

그러던 어느 날 국왕이 신하들 앞에서 노발대발 소리를 질렀다. 왕자가 풍기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왕자라 할지라도 일단 국법을 어긴 이상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법대로 하겠으니 당장 왕자를 이리로 데려오도록 하라!" 마침내 왕자는 국왕 앞에 불려와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자로가크 국왕이 서슴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 "왕자라 할지라도 국법을 어긴 이상 마땅히 형벌을 받는 것이 법을 지키는 도리이니라. 어서 왕자의 눈을 빼라!" 설마 하던 신하들은 왕의 추상같은 명령에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맸다.

 "아니옵니다. 아무리 국법이 엄하다 해도 단 한 분뿐인 왕자님께 그런 가혹한 형벌을 내리시는 것은 이 나라의 크나큰 손실이옵니다. 황송한 말씀이오나 이번만은 왕자님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이 많은 신하가 공손히 엎드려 국왕에게 간청했다.

그러나 국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일단 정한 법은 누구나 다 지켜야 한다. 왕자라고해서 특별히 용서하고 왕이라고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이 법을 지키겠느냐?" 국왕의 표정은 엄숙하고 결심은 굳었다. 신하들은 더 이상 왕자를 위해 나서서 간할 수가 없었다. "자, 국법대로 시행한다. 집행관은 어서 왕자의 눈을 빼도록 하라." 집행관은 어쩔 수 없이 칼을 치켜들고는 국왕의 명령대로 왕자의 한쪽 눈을 빼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눈에서 시뻘건 피가 흘러 내렸다.

집행관이 다시 왕자의 다른 쪽 눈을 빼려고 칼을 고쳐 잡자 자로가크 국왕이 손을 들어 중지시키며 말했다. "집행관 듣거라! 법대로 두 눈을 다 빼야 하겠지만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 왕이 두 눈이 없어서야 되겠느냐. 그러나 자식의 교육을 잘못시킨 내가 아비로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니 나의 한쪽 눈을 빼도록 하여라!" 신하들은 모두 놀라 반대했고 왕자도 국왕에게 매달려 사정했다. "페하, 그건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옵니다. 제발 명령을 거두워 주십시오." "아바마마, 차라리 소자의 눈을 빼십시오." 그러나 자로가크 국왕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집행관, 어서 내 눈을 빼도록 하라."

집행관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명령이 엄해도 차마 국왕의 눈을 뺄 수는 없었다. "어서 명령대로 시행하라." "폐하, 소인이 죽는 한이 있어도 이 명령만은 시행할 수가 없습니다." 집행관은 그 자리에 엎드려 죽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이 상태로 도저히 명령이 시행되지 않을 것 같자 국왕은 스스로 칼을 움텨잡았다. "그럼, 내 손으로 시행하지!" 자로가크 국왕은 자신의 손으로 한쪽 눈을 뺐다. 그 후부터 로크리얀스의 백성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국법을 잘 지켜 나라가 매우 안정되었다.      

                                                                                    


자식의 한쪽 눈을 빼서 국가의 기강을 세우고, 자신의 한쪽 눈을 빼 자식과의 사랑을 유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의 계명을 주셨고,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를 위한 주님의 사랑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을 가슴에 모시고, 세상이 추구하는 소유와 권력, 지배의 왕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 진리와 정의의 왕, 섬김과 봉사의 왕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상의 왕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닮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다스릴 자격이 있습니다.”다음 주는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됩니다. 대림절을 잘 맞이하시고 기쁜 성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사람을 상대할 게 아니랍니다

 

누가 당신을 모함합니까? 누가 당신을 두고 빈정거립니까?

누가 당신을 험담하고 다닙니까? 누가 사사건건 당신을 반대 합니까?

누가 당신을 미워합니까? 그래서 얼마나 속이 상합니까?

얼마나 분하십니까? 얼마나 야속 하십니까? 얼마나 그가 밉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이 미워하는 사람들과 싸우지 마십시오.

당신이 싸울 상대는 그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이 싸울 상대는 그 사람 안에 있는 악의 세력입니다.


그러니

 
그가 상대가 아닌 만큼 그를 미워하거나 그에 대한 미움과 실망을

부질없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싸움 상대가 악의 세력인 만큼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생각하십시오.


악을 이기는 방법은 오로지 완전한 선입니다.

오로지 완전한 사랑입니다.

오로지 진실뿐입니다. 그리고 철저히 자제된 침묵입니다.

그렇게 싸워야 이길 수 있습니다.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긴 예수님의 방법이 바로 그 방법이었답니다.


절대,

당신을 비난하고 욕하며 미워하는 사람과 상대하여 싸우지 마십시오.

그건 적을 모르고 싸우는 꼴입니다.
 
싸움을 부추긴 장본인은 멀쩡히 놔두고

엉뚱하게 딴 사람과 아웅다웅하는 꼴이 되는 셈입니다

(홍문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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