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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걱정을 몰아서 해야 하는 이유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7 조회수616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걱정을 몰아서 해야 하는 이유

세상의 종말이 와서 모든 사람이 부활할 때가 되었습니다. 열두 제자들은 무덤에 묻혀 있던 관들을 모두 밖으로 꺼내놓고는 하느 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기도해주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윽 고 하느님께서 나타나시더니 관 뚜껑을 하나씩 열고 사람들을 다 시 살려내기 시작했습니다. 부활한 사람들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 랐지요. 그렇게 사람들을 살려내다가 하느님께서는 어떤 관 앞에서 문득 동작을 멈추셨습니다. 그러더니 베드로 사도에게 명하셨지요. "어이, 이리 와서 여기 관 위에 앉아." "왜 그러시는지요?" "이 관 속에 누워 있는 여자를 내 잘 안다. 눈만 뜨면 남편 걱정, 자식 걱정, 부모 걱정에 시간이 남으면 남의 집 걱정, 남의 나라 걱정까지 하는 아줌마다. 그런데 부활하면 또 날 붙들고 온갖 걱 정을 해댈까봐 겁난다. 아예 못 나오게 네가 관 뚜껑을 깔고 앉아 있어." "왜 하필 접니까?" "네가 날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잖아." "헐." 지금도 천당에 가면 관 뚜껑을 깔고 앉아 있는 베드로 사도를 볼 수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입니다. "주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인사말입니다. 미사 기도문 서두 에도 나오지요. 여기서 평화란 편안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편 안하세요" "편안하십니가?" "별일 없습니까?" "무고하신가요?" 모 두 같은 뜻의 인사인 셈입니다. 편안하다는 것은 걱정할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걱정거리가 한 두가지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크고 작은 걱정거리를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삽니 다. 텔레비전 드라마는 뭘 보지? 손님이 온다는데 무슨 음식을 준 비해야 하나? 고스톱에서 3점이 났는데 "고!"를 해야 하나? 같은 작은 걱정부터 사업이 잘 풀릴까? 나라가 잘 될까? 세계평화는 올 까? 같은 큰 걱정까지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걱정은 종류를 바꿔가며 끊임없이 생겨납니다. 걱정을 완전히 없애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제대로 대응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걱정이란 무엇인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지요. 심리학적으로 걱정이란 내재된 두려움에 맞서기 를 회피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마음속에 두려움이 많고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처할 수 없으리라는 자신감 부족이 걱정을 만들 어냅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 감에 이리저리 치이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몰아서 걱정하기'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 가운데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만 걱정을 하는 것이지요. 그 시간 외에는 걱정거리들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수시로 올라오는 걱정들을 미뤄두 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수시로 걱정들이 올라오지요. 이 때는 할 일을 미루듯이 '몰아서 걱정하는 시간'으로 미루는 것입 니다. 얼핏 들으면 아이들 장난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꽤 효 가가 큽니다. 걱정을 몰아서 해야 하는 이유는 시간을 아껴 쓰고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살기 위해서입니다. 하루 종일 걱정 속에 살면 다른 일은 하기 어렵습니다. 걱정에 에너지를 모두 소모해버려 심리적 탈진 상태에 이릅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에까지 걱정을 전염시 켜 기피 대상 1호가 됩니다. 마음속에 걱정이 올라오면 스스로에게 말하십시오. "지금 걱정한다고 해결이 되니? 나중에 몰아서 해. 걱정하는 동안 해놓은 일이 하나도 없잖아.' '사람들이 걱정하는 내 얼굴을 좋아할까, 아니면 활짝 웃는 내 얼굴을 좋아할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곧 걱정 은 팔자입니다. 그러나 걱정에 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 한 인생을 사느냐, 아니면 어린 동생을 업고도 고무줄 넘기며 사 방치기 등 동네 아이들과 신나게 놀던 옛날 누나들처럼 걱정을 등 에 업고도 할 일 다 하며 사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도 걱정을 털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하 십니다. 하느님께서 연세가 들더니 힘이 부치는지 곁에서 심부름을 해 줄 사람을 한 명 뽑아달라고 베드로 사도에게 부탁하셨습니다. 베 드로 사도가 천당 주민들 가운데 적당한 인물을 수소문해 보니 마 침 두 여인이 있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의 뜻을 전한 뒤 두 여인을 데리고 하느님 앞으로 갔습니다. 하느님께 가는 길에 두 여인이 각기 다른 행동을 했습니다. 한 여인은 무슨 슬픈 일이 있는지 눈물을 줄줄 흘리고, 다른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머리를 흔들어댔습니다. 하느님 앞에 당도했 을 때도 한 여인은 울고, 다른 한 여인은 머리를 흔들어대고 있었 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두 여인을 보시더니 그 중 머리를 흔드는 여인을 선택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의아한 나머지 한마디했습니다. "머리를 흔들어대는 여인은 좀 이상한 것 같으니 차라리 우는 여인을 선택하시지요." "우는 아이는 걱정거리를 달고 재수 없는 생각만 하면서 사느 라 늘 징징거리는 것이다. 쟤 데리고 있다가는 나까지 우울증 걸 릴라. 재수 없는 생각을 털어버리려고 머리 흔드는 아이가 훨씬 낫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걱정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매일 푸념만 늘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걱정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루 중에 걱정하는 시간을 정해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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