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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해와 증언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8 조회수385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루카 21, 12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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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는 증언할 기회가 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박해도 아주 광범위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아주 가까운 사람들마저도 박해를 하게 됩니다. 박해를 받는 이유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변론할 말을 미리 준비하지 마라' 하시며 반박할 수 있는 언변과 지혜를 예수님께서 친히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사람은 비록 박해를 당한다 할지라도 머리카락 하나 잃지 않는다시며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이십니다. 증언이라 하면 '말씀'에 대한 증언도 말합니다.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이를 더욱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10, 29)라고 기록합니다. 실상 예수님을 미워하는 까닭도 예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세상의 죽음은 말씀의 생명을 미워합니다. 세상의 어둠은 말씀의 빛을 미워함이며 세상의 '악의 토양'은 말씀의 '사랑의 토양'을 미워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박해를 겪게 되어지는 것인데, 그때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고 하신 부분을 새겨야 들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변론을 미리 준비한다'는 것은 자기 머리의 지식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학문적 탐구의 중요성도 결코 간과되면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신학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서는 한계가 됩니다. 그래서 '신학적 지식'이 높고 깊어야만 예수님과 말씀(복음)을 증언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박해와 증언은 겉으로는 '육적인 측면'이지만 속으로는 '영적인 측면'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싸움에서는 예수님 당신께서 직접 싸우시는 분으로써 인간 자신의 힘에 의지하지 않게 하셨다 할 것입니다.
[그분은 정의로 심판하시고 싸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또 피에 젖은 옷을 입고 계셨고, 그분의 이름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였습니다. (요한묵시록 19, 11 - 14) ]  

인간은 자신이 변론을 미리 준비했다가 만일 변론에서 진다면 그는 패하는 꼴입니다. 패한다는 것은 죽음이 승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육적인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이 벌어진다는 것에 눈길을 고정해야 할 것입니다. 영적인 싸움에서는, 주님의 성령께서 말씀하시어 승리를 가져다 주실 것입니다. 사실 말씀은 '진리의 영'이십니다.(요한 6, 63 참조)

'말씀'이 내 안에 살아있는 사람은 '진리의 영(성령)'께서 자기 안에 머무르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살아계신 성전 자체이십니다.말씀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말씀이 내 안에 살아있는 사람은, 예수님 곧 하느님의 성전이 내 안에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성령께서도 '그 성전'에 머무르신다 할 것입니다.

말씀께서 내 안에 살아 계신다면, '말씀의 영'(진리의 영)께서도 내 안에 살아 계시는 것(성령의 성전)입니다. 박해에 대하여 예수님을 증언하시는 분은 인간 자신이 아니라 그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이십니다. 말씀을 증언하시는 분은 말씀의 영이신 성령이십니다.

[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요한 16,13 - 15) ]

그러므로 온전히 주님께만 의지하며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하신 예수님의 격려 말씀을 결코 잃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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