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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9 조회수807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1월 29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When these signs begin to happen,
stand erect and raise your heads
because your redemption is at hand.
(Lk.21,28)


제1독서 묵시 18,1-2.21-23; 19,1-3.9ㄱㄴ
복음 루카 21,20-28

어제 동네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4~5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엄마에게 무엇인가를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엄마는 집에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안 돼’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고집을 도저히 꺾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면서 편의점이 떠나갈 듯 사달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엄마도 대단하지요. 아이는 쳐다보지도 않고 ‘안 돼!’라고만 말하더군요.

이제 아이는 편의점 바닥에 큰대 자로 누워서 팔다리를 움직이면서 떼를 씁니다. 그러자 결국 엄마가 졌습니다. “알았어. 빨리 일어나.”라고 말했으니까요.

이 아이를 보면서 ‘참, 밉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갖기 위해서 이 아이처럼 간절하게 노력했던 적이 있었는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온 힘을 다해 소리치고, 온 힘을 다해 떼를 쓰고.... 그 결과 자신이 원한 것을 얻을 수 있었지요. 물론 어떤 이들은 아이 버릇 나빠진다고도 말하지만, 그 간절한 노력만큼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저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야’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살아왔던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다보니 간절한 노력보다는 합리적인 선택이 더 옳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정작 내게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때가 많습니다. 간절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주님께 대한 뜨거운 열정보다는 미지근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다가서려고 할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주일미사 한 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내가 아닌 남의 일인 것처럼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까? 봉사와 희생은 나의 입에서만 나오는 공허한 말이었고,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당연하다고 합리화 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대재난의 모습, 즉 징벌의 날을 너무나도 생생히 보여주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재난의 날이 다가왔으니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살라는 것이겠습니까? 아닙니다. 대재난의 날, 큰 징벌의 날에 바로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온다고 말씀하시지요. 바로 대재난의 날이 바로 주님을 만나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악인에게는 큰 불행의 날이 되겠지만, 의인에게는 주님을 만나는 큰 행복의 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깨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과 같은 안일한 마음으로는 잘 준비할 수 없습니다. 앞서 나오는 그 아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우리는 얼마나 잘 실천하면서 주님을 만날 준비를 잘하고 있었을까요? 주님을 만나는 날이 불행의 날이 되지 않도록, 주님의 뜻을 더욱 더 철저하게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실패라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솔 벨로).



매일 이 앞을 지나가며 보는 성당인데, 어제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행동이 가진 힘(‘행복한 동행’ 중에서)
 

한 잡지책에서 본 좋은 글을 함께 나눠 봅니다.

평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회사 내 모든 상을 휩쓰는 남자가 있었다. 그가 내놓는 아이디어는 신선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요구에도 정확히 부합되는 것들이라 제품을 만드는 족족 크게 히트했다. 당연히 남자는 사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남자의 마음속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회사는 파죽지세로 성장하지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미미한 포상금 정도였기 때문이다. 남자는 슬슬 돈에 욕심이 생겼다. 결국 자신이 직접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하고 사표를 던졌다.

의기양양하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남자는 성공을 확신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남자의 사업은 제자리를 맴돌 뿐이었다. 끙끙 앓던 남자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사장을 찾아갔다. 그러고는 아이디어에 관한 온갖 자료를 펼쳐놓고 물었다.

“제 생각에는 이 회사에 있을 때보다 훨씬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아요. 그런데 왜 고객들은 제 아이디어를 원하지 않는 거죠?”

그의 자료를 찬찬히 살펴보던 사장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당신에게는 행동하는 시간이 없군요. 물론 이 아이디어는 당신이 생각한 거지만, 난 이 아이디어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줬죠. 행동하는 시간을 늘리세요. 행동 안에는 마법의 힘이 들어 있으니까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해도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지식에 지나지 않는다. 머릿속으로만 만들어 내는 수만 개의 성공보다 발로 뛰는 하나의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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