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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낙원(復樂園:새 예루살렘)의 비전 - 12.1.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1 조회수35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2.12.1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요한 묵22,1-7 루카21,34-36

 

 

 

 

 



복낙원(復樂園:새 예루살렘)의 비전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은 전례력으로 끝과 시작이 만나는 의미심장한 날입니다.

저녁기도부터는 대림의 기쁨이 시작됩니다.

 


창세기 1-3장까지의 실낙원(失樂園)에서 시작된 파란만장한 역사가

오늘 묵시록 22장에 이르러 복낙원(復樂園)의 해피엔드로 끝납니다.

 


창세기의 에덴 낙원보다 놀랍게 업그레이드 된 복낙원의 모습이요,

매일 우리는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생명나무의 열매인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며

어렴풋이나마 복낙원을 체험합니다.

 


사랑의 신비가 요한에게 선사된 새 예루살렘의 비전이 참 은혜롭습니다.

이런 비전을 지녔기에

절해고도(絶海孤島) 파토모스 섬의 고독과 외로움 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독야청청했던 요한임이 분명합니다.

 


“주님의 천사가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 요한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에서 나와,

  도성의 거리 한 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미사 은총을, 성령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이어 전개되는 내용도 은혜롭습니다.

강 양쪽에 열두 번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들이 있는 곳,

더 이상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 일이 없는 곳,

하느님과 어린양의 옥좌가 있어

그분의 종들이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얼굴을 뵙는 곳,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하느님의 이름이 적혀져 있는 곳,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는 곳,

주 하느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시는 곳,

정말 완벽하게 회복된 생명과 빛이 충만한 복낙원입니다.

 


이런 생생한 비전이 최고의 보물입니다.

이런 영적 비전을 지닌 이들이 진정 부자요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도 요한처럼

하느님께 대한 열렬하고 항구한 사랑 있어 선사되는 복낙원의 비전입니다.


하여 토요일 끝기도 때의 신명기 독서(신명6,4-7)에 대한 답이

일요일 끝기도 때의 묵시록 독서(묵시22,4-5)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주 하느님은 한 분뿐이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주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렇게 하느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할 때 선사되는

다음 묵시록의 다음 복낙원의 비전입니다.

 


“성도들은 하느님의 얼굴을 뵈올 것입니다.

  이제 그 도성에는 밤이 없어서 등불이나 햇빛이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빛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삼 이런 복낙원의 비전이 효소처럼 우리 삶을 발효시켜

나태와 탐욕, 허영과 교만에서 벗어나 수행생활에 정진케 합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대로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우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며 늘 깨어 기도하게 합니다.

 


이래야 이런저런 시련에 무너지지 않고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닙니다.


내적으로 약하여, 내공이 부족하여 안에서부터 무너질 때는

아무도 도와 줄 수 없습니다.

 


주님을 항구히 사랑할 때 영적비전이 선사되고

이런 영적비전이 효소처럼 우리 삶을 발효시킴으로

늘 깨어 기도하게 되고 내적 힘도 강해져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힘도 지닙니다.

 


또 늘 깨어 기도할 때 생생히 보존되는 복낙원의 영적비전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복락원의 영적비전을 새롭게 하시고

은총의 대림시기 늘 깨어 기도하며 당신을 기다리게 하십니다.

 


“마라나타! 오소서, 주 예수님!”(묵시22,20ㄷ).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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