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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도 나도 망치는 질투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2 조회수624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너도 나도 망치는 질투

어떤 본당에 아주 잘생기고 젊은데다 매너까지 좋은 보좌신부가 부임해왔습니다. 그동안 성질 더러운 본당신부에게 시달려온 신 자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본당신부가 개밥을 먹는지 소밥을 먹는 지 통 관심도 없던 신자들이 훈남 보좌신부에게는 관심 세례를 퍼 부었습니다. 보좌신부의 얼굴이 조금만 핼쑥해져도 삼삼오오 모 여서 걱정들을 했지요. "보좌신부님 얼굴이 왜 그렇지? 요즘 잘 못 드시나?" "고약한 본당신부가 시집살이 시키는 게 분명해." 보좌신부를 사모하는 무리들은 보좌신부에게 관심을 쏟아 붓다 못해 자신들과만 놀아달라고 칭얼대며 졸라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보좌신부가 끝까지 거절하며 놀아주지 않자 그를 미워하 는 신자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하지 않자 이 그룹은 보좌신부를 미워한 나머지 그를 헐뜯고 다녔습니 다. 그러던 어느 날 본당신부가 보좌신부를 긴급하게 호출했습니다. 보좌신부가 사제관에 들어가니 노기충천한 본당신부와 안티(anti) 그룹 여인들이 모여 앉아 있다가 동시에 자신을 보려보는 게 아닙 니까.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습니까?" 본당신부는 보좌신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노기에 찬 목소리 로 다그쳤습니다. "너 호텔에서 처녀애랑 잤다며?" 그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보좌신부는 반문 했습니다. "누가 그러던가요?" 본당신부가 옆에 앉은 자매를 가리켰지요. "이 자매가 그러던데." 보좌신부는 문제의 자매를 보며 물었습니다. "제가 호텔에서 처녀와 자는 걸 언제 보셨나요?" "어, 그러니까-----. 제가 직접 본 건 아니고요. 사실은 저 자매 가 봤다고 해서-----." 보좌신부가 소문의 근원이라고 지목된 자매를 보고 물었습니다. "보셨다고요?" "아니, 저는 신부님이 호텔 커피숍에서 어떤 처녀와 차를 드시기 에 혹시 둘이 잤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뿐인데-----. 저 자매가 분명히 잤을 거라고 설레발을 쳐서-----." 보좌신부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호텔 커피숍에서 처녀와 차를 마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처녀는 호텔 직원이자, 제 사촌 여동생입니다. 저는 그 애한테 상 담을 해주고 있었을 뿐입니다. 저한테 사실 여부를 물어보지도 않 고 그런 소문을 내고, 그것도 모자라 본당신부님은 저를 추궁하시 다니 정말 너무들 하십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목격 하게 됩니다. 선생님을 중심으로 함께 어울려 노는 아이들이 있는 가 하면, 멀리서 주위를 맴돌며 "왜 저런 놀이를 하는 거야? 정말 유치해~" 하고 흉을 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사실 그 자리에 끼어 함께 놀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입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비슷한 상황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같 이 놀고 싶은데 놀 수 없으니 험담을 하고, 없는 흉도 만들어서 봅 니다. 이는 모두 질투 때문이기도 하지요. 질투란 히브리어로 '카나'로 '곁눈질하다', '증오심을 갖다', '나쁜 마음을 품다' 등의 뜻을 가지 고 있습니다. 질투는 부러움과는 다릅니다. 부러움이 생산적이라 면 질투는 파괴적입니다. 부러움이 상대방의 장점을 본받아보려 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데 비해 질투는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꺾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없는 말을 지어니고 근거 없는 비방으로 은밀히 타격을 가하기도 합니다. 질투는 이렇게 질투를 피하는 사람도, 그 대상인 사람도 망가지게 하는 파괴적인 감정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감정이라도 항상 촉각 을 세우고 관찰해야 합니다. 개인의 정신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공 동체를 파괴하기 때문에 질투심은 조심해야 합니다. 질투 하면 흔히 여자의 전유물로 알고 있지만 이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남녀노소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질투에 대해서 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자신들이 질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자존심이 너무 상해 스스로 숨겨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자 의 질투는 여자의 질투보다 무섭습니다. 남자의 질투는 살인까지 부르지요. '구약성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들은 거의 남자의 질투 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었으 니 질투 같은 감정에서는 벗어났겠지 하고 여기기 쉽지만 과연 그 럴까요? 질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감정이지만 질투심에 휘둘리 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개는 부모로부터 남과 비교 당하며 자란 이들인데 "너는 왜 언니 반도 못 쫓아가니?", "너는 형 따라가려면 멀었어" 같은 소리를 듣고 자란 경우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셨는데 난 왜 질투심이 강하지?'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지요. 그런 경우는 우회적인 비교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도 열심히 하면 저 사람처럼 될 수 있어"라고요. 하 지만 이 말은 사실 격려가 아니라 아이의 기를 죽이고 열등감을 키 워 마음속에 무의식적인 질투심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렇게 비교를 당하면서 자란 이들은 항상 가자미눈을 뜨고 자 신의 것과 남의 것을 비교하고, 속을 끓이며 살아갑니다. 질투는 이렇게 하는 사람도, 그 대상인 사람도 망가지게 하는 파괴적인 감정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항상 촉각을 세워 관찰해야 합 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질투라는 감정에 휩싸여 자신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도 잃을 수 있으니까요. "타인에 대한 지나친 비난은 자신의 욕망을 투영한 결과입니다. 물욕(物慾)이 많은 사람이 물욕 많은 사람을, 색(色) 좋아하는 사람이 색 밝히는 사람을 비난하게 마련이죠."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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