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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가르와 사마리아 여인의 공통점이 있다면?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4 조회수370 추천수2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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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르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서 제 주인을 없신여겼습니다.

그러자 사라이는 하가르가 이렇게 자신에게 부당하게 하는 것이

아브람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브람은 어떻게

이 일을 처리했는가?

 

"여보, 당신의 여종이니 당신 손에 달려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 하고 아브람이 모든 책임을 사라이에게 떠 맡긴 이후 사라이는

어떻게 했는가? 성경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라이가 하가르를 구박하니, 하가르는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쳤다."(창세 16,6 참조)

 

하가르가 도망쳐야만 했던 사건은 누구의 잘못인가?

따지고 보면 세 사람 모두의 잘못일 것입니다.

 

임신했다고 여 주인을 없신여긴 하가르.

사라이를 없신 여기는 것을 알면서도 중재하지 않은 아브람.

없신 여김을 당했다고 다시 구박하는 사라이.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이 세 사람 중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잘 잘못을 가리지 않으시고 직접 중재에 나서시는 분이십니다.

하가르에게 어떻게 대하시고 계신지 성경은 이렇게 전합니다.

 

광야의 샘터에서 하가르를 만나신 주님의 천사는 하가르에게

네가 이러저러한 잘못을 저질렀노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사라이의 여종 하가르야,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곧 하가르가 누구인지 먼저 알려 주십니다. "사라이의 여종 하가르야"

그리고 네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는 물음은

지역적인 장소를 물으시는 내용이 아닙니다.

하가르 자신이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시는

질문이며 또한 이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살피게 하시는 질문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고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던 아담에게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너 어디 있느냐?"

 

하가르는 이렇게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 드렸습니다.

"저의 여주인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 길인지 솔직하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이제부터 하가르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십니다.

"너의 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여라."

 

그러시면서 약속을 하십니다. 무엇을?

네가 내가 제시하는 길을 걷는다면 이렇게 해 주겠다.

"내가 너의 후손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 주겠다."

이 약속은 주님께서 아브람에게도 하신 약속이었습니다.

 

저는 하가르에게 이렇게 약속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이 약속이 아브람에게만 내려진 것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하가르에게도 주신 약속이라는 의미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하가르가 누구입니까?

이집트 여인이고 종의 신분입니다.

어찌보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보면 사람도 아닌 신분입니다.

그것도 남자도 아닌 여자입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약속하신 내용이 얼마나 엄청난 사건이겠습니까?

이 약속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 아브람도 아니고, 사라이도 아니고 어쩌면

하가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눈 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또 있습니다.

창세기 16장 까지를 읽어보시면서 하느님께서 직접 만나주신 사람들이

누구누구인가? 여러 명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하가르도 한 사람인데 그는 누구인가?

사람 축에도 들지 못하는 여인입니다. 또한 종의 신분입니다.

또한 이집트 여인으로 이방인입니다.

 

이러한 조건을 보면서 생각나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여인입니다.

요한 복음 4장에 소개되는 여인과 무척 비슷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만나 주신 여인도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아보지 못했을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는 은총을

입은 여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은 모든 것을 뛰어 넘는다는 것을 알려 주시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 가없는 자비에 무한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이방인 여인으로 구약성경에서 가장 첫 번째로 주님의

천사를 만난 여인이 하가르입니다. 그렇다면 하가르는 어떻게

이런 특은을 입을 수 있었는가?

 

이집트 여인이고 종의 신분이고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자신의

여주인을 없신여긴 사람인 하가르입니다. 거기다 구박한다고

종이 감히 도망치는 상황입니다. 어디 은총을 받을 만한 일을

했는지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들이 바로 하가르와 같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가르를 주님 당신의 길로 인도하시려는

주님의 자비가 그녀를 몸소 찾아 주셨고 만나 주셨습니다.

 

저도 하가르를 몸소 찾아주신 그 사랑으로 주님께서 저를 만나

주셨습니다. 주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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