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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랑과 희망과 믿음의 관계와 초자연적 도우심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4 조회수752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12년 다해 대림 제1주간 수요일


<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


복음: 마태오 15,29-37






성인들과 천사들에 싸인 성모


로토(Lotto, Lorenzo) 작, (1527-1528),  빈 미술사 박물관


     < 사랑과 희망과 믿음의 관계와 초자연적 도우심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진통제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EBS지식채널e’에서는 진통제의 역사와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진통제를 소개하였습니다.

인류 최초의 진통제는 양귀비에서 얻은 아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편에서 진통효과 물질을 추출해 만든 진통제를 모르핀이라고 합니다. 세계 제1-2차 대전을 거치면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이들에게 모르핀을 투여하였고 그래서 그들의 많은 고통을 감소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모르핀의 치명적 부작용이 존재하는데 바로 중독입니다. 양귀비에서 얻은 아편이 본래 마약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진통효과 물질을 뽑아낸다고 하더라도 그 마약성분을 완전히 걸러낼 수는 없는 것이기에, 진통제와 마약을 동시에 투여 받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가망이 없는 환자들에게 죽기 직전까지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모르핀을 투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1975년 약리학자 코스테리츠가 진통 효과가 있는 물질x’를 발견합니다. 그 효과는 모르핀의 300배이고, 중독성도 없으며, 가격도 0원입니다. 이것이 바로 몸 안에서 분비되는 진통제, ‘엔돌핀입니다.

엔돌핀은 인간의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최고의 진통제인데 극한 고통의 순간에 다다랐을 때 스스로 자신의 몸 안에서 분비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극도의 고통을 느끼며 힘들어 할 때 분비되기도 하고, 산을 오르는 사람이 극도로 힘이 들 때 고통을 잊게 하는 강렬한 쾌감을 주는 엔돌핀이 분비됩니다. 또한 아기를 낳을 때도 많은 양의 엔돌핀이 솟구쳐 고통을 참아낼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 많은 엔돌핀이 분비되는 때가 있는데 바로 죽음직전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모르지만 인간은 넘어설 수 없는 극도의 고통으로 끝나버리게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생명과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급기야는 또 사흘 동안이나 당신을 쫓아다니는 군중들을 먹이시고 싶은 마음이 드십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그 마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불가능하다는 말밖에는 하지 않습니다. 한 번 해 보려는 마음도 가져보지 않고 불가능하다고만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들이 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냐?”라고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빵 7개와 물고기 몇 마리 있다고 말씀드리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원하심은 그 한계를 넘어서십니다. 그리고 그 한계에 도달했지만 더 멀리 가야 한다면 그 한계를 넘게 해 주는 초자연적인 도움을 하느님께서 주실 것임을 아시고 계십니다.

기적은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알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강한 사랑의 원의에 의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하느님께서 도움을 주실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의 도움은 사랑과 희망과 믿음의 덕이 함께 어우러져 얻게 되는 것입니다.

 

김재중 요셉 형제님이 노회장에 부임하여 쫓겨나게 생겼을 때 목숨을 다 하여 죽은 사람을 살려야 했고, 병든 아이를 치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죽이고 아이를 살려달라고 목이 터져라 기도하였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는 잘 알지만 또한 그 한계를 넘어 하느님께서 도움을 주실 것임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를 내 목숨을 바꾸어가면서까지라도 도와주려는 사랑이 부족하고, 또 희망하지도 않고, 하느님의 도우심도 믿지 않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의 모델은 당연히 성모님이십니다. 특별히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의 기적을 얻어내십니다. 당신의 힘으로는 안 되는 줄 알지만, 성령님을 받지 못해 목말라 하는 당신 자녀들인 교회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당신 아드님이 그들을 배불릴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로 향합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당신의 청을 반드시 들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은총의 중재자가 되신 이유입니다.

 

믿는 대로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긍정의 힘을 믿으라고 합니다. 우리는 긍정의 힘을 믿을뿐더러 불가능한 것까지 희망해야 합니다. 불가능한 한계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는 하느님의 도우심이 시작됩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빵 몇 개로 수천 명을 먹이려는 사랑의 마음을 갖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면 하느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임을 확신합시다. 모든 성인들은 바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들을 희망했던 것이고 그렇게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으셨던 분들입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으면 희망하지 않게 되고 희망하지 않으면 믿음으로 청하지도 않게 됩니다. 절실하게 청하여 하느님의 도우심을 이끌어내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배고픈 이들을 먹이고 싶은 절절한 사랑의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오산 성당 홈페이지: http://cafe.daum.net/ca-o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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