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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손을 모으면 마음이 모아집니다[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5 조회수607 추천수1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겨울 스케치 -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오늘 예비자분들이 많이 오신 것 같습니다.

영성을 소개하기 전에 교리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모든 운동은 처음 배울 때 잘 배워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테니스나 골프를 잘 치기는 하는데 폼이 엉망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코치한테 제대로 배우지 않고 요령만 는 거예요

골프도 그렇고, 테니스도 그렇고 모든 운동은 기초가 중요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도 얼치기로 제대로 알지 못하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말도 있듯이 내 무식으로 인하여 내 영혼의 구령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구령도 막을 수 있다~ 이겁니다.

 

교리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기도가 성호경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런데 ‘성부와’ 할 때, 왜 이마에 대고 ‘성부와’ 합니까?

‘성자와’ 할 때 왜 명치에 손을 대지요?

‘성령의 이름으로’ 할 때 왜 어깨에 손을 댑니까?

이 모습은 십자가 형태를 찍는 겁니다.

 

‘성부와’ 하면서 손을 머리에 대는 까닭은

모든 죄는 머리에서 나오기 대문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을 때리면 손이 한 거예요? 머리가 한 거예요?

손이 행동은 했지만 명령을 내린 것은 머리입니다.

따라서 ‘이 죗덩어리 머리를 축성하십시오.’ 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부와’ 는

하느님의 말씀을 머리로 듣는다~

 

‘성자와’ 할 때 명치끝에 대는 이유는

머리로 신앙을 믿는 사람은 열매를 맺지 못해요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성령으로 할 때의 어깨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성호경’ 의 뜻은

‘하느님의 말씀을 머리로 듣고,

가슴으로 받아 안아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하느님을 사랑하며 신앙의 열매를 맺겠습니다.’ 는 뜻입니다.

 

가장 짧은 기도이지만 하느님의 모든 섭리가 다 들어 있는

기도 중의 기도가 성호경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자들은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아, 내가 살아났구나!’

이렇게 느껴지면 시계 먼저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잡생각, 잡소리가 들어오기 전에

제일 먼저 내가 내 몸을 십자가로 축성해야 합니다.

‘주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죽는 거예요.

아침에 눈이 떠지는 것이 지가 잘 나서 떠지는 게 아니에요.

꽃동네에 가면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다!’

라고 쓰여 있지만 그것 가지고 부족해요.

아침에 눈만 뜰 수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에요.

 

자기 몸을 축성하면서 따라 나오는 기도는

‘주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내 생의 마지막 날로 알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하루를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일 분, 일 초가 아깝지요?

모여앉아 남 험담하거나 낮잠 잘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성호경 긋고, 생명연장에 대한 감사기도 드리고 나서

‘오늘 내 인생의 마지막으로 알고 살겠습니다.’

하는 약속과 각오를 드려야 합니다.

 

미사 드릴 때 신부님이 손을 모으면 거룩하게 보이지요?

사제도 제대에서 보면 신자들이 손을 모으고 있으면 거룩하고 아름답게 보여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 전례할 때

신자들의 손 모습을 가르쳐 주었어요.

양손을 모아서 끝을 하늘을 향하고

엄지손가락 두 개를 포개어서 십자가를 만든다~ 입니다.

불교의 표현으로는 합장이지만 전례 할 때 기도손 모양입니다.

 

TV를 보면 남미 쪽의 축구선수들이나 권투선수들이 시합을 나가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입을 맞추고 나갑니다.

그 사람들은 십자가에 입 맞추는 습관이 어릴 때부터 배어있어요.

 

두 손을 모으고 엄지손가락으로 십자가를 만드세요.

라틴어 격언에 ‘손이 모아지면 마음이 모아진다’

‘무릎이 꿇어지면 마음이 꿇어진다’ 고 했습니다.

 

따라하십시오.

혼란스러울 때는 전통으로 돌아가라!

 

신앙자체가 힘들고 불편한 거예요.

세상에서는 그동안 내 마음대로 살았지요.

여러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 영혼이 깨끗해지다 보니까

조그마한 죄를 지어도 마음이 불편할 거예요.

애초부터 검은 것에는 검은 점을 찍어도 표시가 안 나지만

세례를 받고 깨끗해진 영혼에는 까만 점이 하나만 찍혀도 금새 표시가 납니다.

‘아이구, 불편하니 옛날처럼 살아야지!’ 하면 안 됩니다.

 

썩어 없어질 세상 것을 얻기 위해서도 그토록 애를 많이 쓰는데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교회에 들어섰는데 그렇게 편할 수는 없지요.

신앙선택을 잘 하신 겁니다.

 

신앙이란 내가 그동안 ‘하얀 종이’ 라고 알고 살았는데

하느님이 갑자기 ‘까만 종이’ 라고 하시면

속으로는 떫어도 받아들이는 게 신앙입니다.

“하느님, 왜 하얀 종이를 까만 종이라고 하세요?”

이렇게 덤비는 인간을 우리는 종교인이라고 합니다.

 

신앙은 우리의 머리로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순명’ 하라고 하는데 순명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사제들은 아무리 오지라고 해도 주교님이 가라고 하면 가요.

순명 때문에~

 

순명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아멘

일어나서 사도신경 바칩시다.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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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티 작은쉼터 - photo by 느티나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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