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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계속 남을 헐뜯다보면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6 조회수477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계속 남을 헐뜯다보면

종말론이 기승을 부릴 무렵이었습니다. 어느 수도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헌납하고 수도자가 되겠다고 입회했습니다. 사 람들은 매일 단식하고 기도하면서 재림하실 하느님만 고대했습니 다. 원장 수사도 더불어 더 열심히 기도하며 하느님 나라를 기다 렸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1년이 되 었지만 세상에 종말은 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는 대체 언제 오느냐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지요. 원장 수사가 급한 마 음에 기도를 했지만 하느님께서는 "조금만 더 기다려라"라는 말씀 만 하실 뿐이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람들은 서로 욕을 하고 험담하면서 하루하루 시 간을 때웠습니다. 수사복을 입었을 뿐 수도자의 삶과는 거리가 먼 생활이었습니다. 지친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떠나가기 시작해 수도 원에는 결국 몇 사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수도원이 몰 락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원장 수사가 하느님께 다시 여쭈었습 니다. "하느님 나라는 언제 오나요? 날짜라도 일러주셔야 사람들이 나 가지 않을 텐데요."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말씀뿐이셨 습니다. 마침내 시끄럽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가고 원장 수사, 주방 수사, 종지기 수사만 남아 수도원은 절간처럼 조용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장 수사는 불현듯 하느님께 다시 여쭈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언제 오나요?" "이미 왔느니라." "예?" "너희가 서로 비난하지 않고 자기 문제 고치는 데만 정성을 다하 니 그곳이 곧 하느님 나라이니라." 남의 말을 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 것이 뭐 대 단한 일이라고 그것을 하느님의 나라라고 하는 걸까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을 비난하지 않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함께 모여서 하든 혼자 하든 남을 비난할 때 느끼는 야 릇한 쾌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난은 자신이 상대보다 나은 사람 이라는 전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쉽게 '난 괜찮은 사람이야'라 는 자기도취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은 굉장한 쾌감이지요. 또 몇 사람이 같이 하는 경우 서로에게 친밀감과 그 그룹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남을 비난하는 일은 알코올 중독에 걸린 사람이 술을 끊는 것만큼이나 어렵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을 헐뜯다보면 결국 따돌림을 당하 게 됩니다. 남을 비난하는 사람을 보면서 대부분 '내가 없는 자리 에 가면 날 저렇게 비난하겠지? 언젠가는 저 화살이 나에게도 오겠 구나' 하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 려고 노력합니다. 양로원에 봉사를 다니다보면 따돌림 당하는 노인을 보게 되는데, 그들에게는 남을 비난하기 좋아한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입만 열면 남을 흉보는 노인들이 대개 친구가 없습니다. 남의 말을 많이 하면 쾌감은 잠시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 대해 한심한 느낌이 드는 부작용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런 생각들 은 자아를 위축시키지요. 그래서 남도 살리고, 나도 살기 위해서는 생산적인 비판은 하되 독기 어린 비난, 사소한 실수에 대한 헐뜯기 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 주인의 자리가 아닌 종의 자 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좀더 품위 있는 자리, 주인 의 자리에 놓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 욕이 하고 싶어 입이 근질군질할 때 차라리 운동을 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톨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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