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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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눈뜬 장님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7 조회수826 추천수15 반대(0) 신고

 


 
성 암브라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예수님을 믿는 눈먼 사람 둘의 눈이 열렸다.>
+ 마태오 9,27-31



눈뜬 장님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각지도 않게 소망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정성과 사랑을 쏟았을 때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되고 보람을 차지하게 됩니다.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어떤 눈먼 사람 둘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소망이 무엇이겠습니까? 눈을 뜨는 것입니다. 눈을 뜨려면 눈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그들은 마침 길을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태9,27)하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자비를 입어 눈이 열렸습니다. 그들에게는 주님께 대한 믿음이 있었고 주님께서는 그 믿음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써 하느님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믿음으로써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매일의 묵상을 통하여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의 성장을 이루고 마침내 주님의 능력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그림은 밀라노의 어떤 백작의 요청에 따라 3년 동안에 걸쳐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 그림은 예수님께서 중앙에 앉아 계시고 제자들이 양 옆에 앉아서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처음그림은 예수님께서 오른손에 잔을 들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있는 그림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한 사연이 있습니다. 다빈치는 작품이 완성될 무렵에 친구에게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대뜸 “다빈치, 여기 예수님께서 든 잔은 꼭 진짜 같은데” 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다빈치는 그림을 수정하였답니다. 진짜같이 보이는 잔을 지워 버리고 예수님의 팔이 가만히 탁자 위에 올라가 있는 지금의 모습대로 말입니다. 그것은 그의 믿음이 그렇게 했습니다. 결코 예수님보다 더 중요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나이가 43살 이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 무엇을 했나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는 예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돈도 벌어야 하고요, 취미생활도 해야 하고요. 친구도 만나야 합니다. 때 맞춰 여행도 해야 하고 술도 마셔야 하며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기도는 물론 미사도 소홀히 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보다도 세상 것을 즐기고 찾고 있으니 어찌 보면 우리는 눈뜬장님입니다. 육적인 눈 뿐 아니라 영적인 눈, 믿음의 눈을 떠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9,39)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영적인 시각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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