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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가르의 태교에 직접 개입하시는 하느님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7 조회수432 추천수2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보라, 너는 임신한 몸

이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그는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리라.

그는 모든 이를 치려고 손을 들고

모든 이는 그를 치려고 손을 들리라.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들에게 맞서 혼자 살아가리라."(창세 16,-12)

 

이 말씀이 하가르에게 축복이 되는가?

저는 이 말씀이 축복이라고 묵상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하고

묵상해 봅니다.

 

"네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바로 하가르가 현재 아들을 임신한 상태인데 그녀는 지금 현재 자신에게

처해진 삶에 대해서 감사하고 사는 사람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이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도망쳐 나온 상태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런 하가르에게 지금 그녀가 어떤 마음의 상태인지를 알게 해 주시는

말씀일 것입니다. 왜 이 말씀을 하시는가?

네가 임신하여 아들 이스마엘을 낳을터인데 네가 지금부터 계속적으로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삶을 살아간다면 네가 낳을 아들의 성격은

바로 이렇게 될 것이다. 그러니 너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갈래?

 

네가 임신한 상태에서 계속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네가 낳을 아들의 성격은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그는 모든 이를 치려고 손을 들고.

곧 모든 이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이를 적대시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은 그를 치려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는

형제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에게 맞서 혼자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너 어떻게 살래?

 

이렇게 하가르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하셨는데

그렇다면 하가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이사악을 낳은 후 사라가 하는 말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사라와 하가르의 관계가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라는 이집트 여자 하가르가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이

자기 아들 이사악과 함께 노는 것을 보고,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의 아들을 내쫓으세요. 저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을 받을 수는 없어요." 그 아들도 자기 아들이므로

아브라함에게는 이일이 무척 언짢았다."(창세 21,9-11)

 

하가르는 자신을 만나 주신 하느님을 자신을 돌보시는 하느님이시라고

고백했었습니다.(창세 16,13 참조) 그러나 그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며

사는 삶은 실패한 사람이라고 묵상해 봅니다.

그 결과가 사라이의 입에서 나오는 고백을 통해 짐작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하가르가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을 명심하고 그 말씀을 살아내려고

애썼다면 그랬다면 주인인 사라에게 돌아가 그에게 복종하며

살았어야 했을 것입니다. 종이 주인에게 복종하는데 미워할

주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너의 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라."(창세 16,9 참조)

 

하느님의 말씀대로 주인에게 돌아오긴 했지만 복종하라는 말씀은

살아내지 못했다는 묵상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태중에 아기를

임신한 상태에서 말씀과 관계 없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사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러한 이유로 이스마엘은 하느님께서 하가르가 마음을 돌려서

주인에게 복종하지 않는 삶을 살아내면 아들의 성격이 이러저러할

것이라는 그대로 되지 않았을까? 하는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가르는 바로 저였습니다.

저도 하가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나를 돌보시는 분으로 고백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데에는 꼭

하가르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임을 오늘 보았습니다.

 

주님, 너무 죄송합니다.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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