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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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 he touched their eyes and said,
“Let it be done for you according to your faith.”
And their eyes were opened.
(Mt.8,29)
제1독서 이사 29,17-24
복음 마태 9,27-31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 줄리아 카메론에게 중년 여인이 말했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지만 나이 때문에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에 카메론은 나이가 뭐 문제냐고 얼른 배우라고 말하자, 그녀는 “제가 피아노를 잘 치게 될 즈음이면 몇 살이 되는지 아세요?”라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카메론은 대답합니다.
“물론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을 배우지 않아도 그 나이를 먹는 것은 마찬가지죠.”
맞습니다. 피아노를 배우든 배우지 않든 나이를 먹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요? 어떻게든 나이를 먹는 것, 기왕이면 피아노를 배우는 편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요?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의 작가 조지도슨은 98세까지 문맹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98세에 드디어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했지요. 스스로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열심히 공부한 끝에, 101세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유명한 책을 쓴 것입니다(지금 저도 읽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나이가 과연 문제일까요? 재즈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유비 블레이크(Eubie Blake)는 노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으면 내 자신에게 좀 더 신경 썼을 텐데…….”
나이는 외적으로 보이는 숫자일 따름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 세상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비결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눈먼 사람 둘이 예수님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어떻게 되었습니까? 자신이 믿었던 것처럼 그대로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할 수 없다는 마음이 주님께 그대로 전달되어 정말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지요.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나는 어떻게 믿고 있습니까? 혹시 할 수 없다는 불신을 가지고 온갖 불평불만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상태로는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은 자신이 믿었던 것처럼 그대로 되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기쁘게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수많은 고생을 치르며 아이를 키우고 났을 때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아빠로 태어나는게 아니라 노력해서 아빠가 된다는 사실 말이다(기욤 뮈소).
어제 강의갔던 성당의 보좌신부님께서 직접 만들었다는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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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묵상을 많이 합시다.
아인슈타인이 죽자 과학자들은 그의 유언에 따라 그의 뇌를 수백 개로 조각내서 연구했습니다. 천재의 뇌는 과연 어떻게 다를 것인가가 세기의 큰 관심사였지요. 그런데 그 결과 아인슈타인의 뇌는 보통 사람보다 두정엽이 단지 15% 정도 넓다는 것 외에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피부 감각을 받아들이면서 시공간 정보 처리에 관여하는 곳으로, 상상과 많은 생각을 통해서 키워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의 천재성은 뇌 속에 없었습니다. 단지 상상하고 생각하기를 좋아했던 것들이 두정엽을 키웠던 것입니다.
묵상이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묵상 역시 상상이라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하니까요. 또한 많은 묵상을 통해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느끼고 발견하는 것이니까요. 결국 많은 기도와 묵상을 하시는 분은 실제로 천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저는 천재가 아닐까요? 아직도 기도와 묵상이 부족한가 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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