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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7 조회수763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Then he touched their eyes and said,
“Let it be done for you according to your faith.”
And their eyes were opened.
(Mt.8,29)


제1독서 이사 29,17-24
복음 마태 9,27-31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 줄리아 카메론에게 중년 여인이 말했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지만 나이 때문에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에 카메론은 나이가 뭐 문제냐고 얼른 배우라고 말하자, 그녀는 “제가 피아노를 잘 치게 될 즈음이면 몇 살이 되는지 아세요?”라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카메론은 대답합니다.

“물론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을 배우지 않아도 그 나이를 먹는 것은 마찬가지죠.”

맞습니다. 피아노를 배우든 배우지 않든 나이를 먹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요? 어떻게든 나이를 먹는 것, 기왕이면 피아노를 배우는 편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요?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의 작가 조지도슨은 98세까지 문맹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98세에 드디어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했지요. 스스로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열심히 공부한 끝에, 101세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유명한 책을 쓴 것입니다(지금 저도 읽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나이가 과연 문제일까요? 재즈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유비 블레이크(Eubie Blake)는 노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으면 내 자신에게 좀 더 신경 썼을 텐데…….”

나이는 외적으로 보이는 숫자일 따름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 세상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비결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눈먼 사람 둘이 예수님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어떻게 되었습니까? 자신이 믿었던 것처럼 그대로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할 수 없다는 마음이 주님께 그대로 전달되어 정말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지요.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나는 어떻게 믿고 있습니까? 혹시 할 수 없다는 불신을 가지고 온갖 불평불만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상태로는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은 자신이 믿었던 것처럼 그대로 되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기쁘게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수많은 고생을 치르며 아이를 키우고 났을 때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아빠로 태어나는게 아니라 노력해서 아빠가 된다는 사실 말이다(기욤 뮈소).



어제 강의갔던 성당의 보좌신부님께서 직접 만들었다는 눈사람.



기도와 묵상을 많이 합시다.
 

아인슈타인이 죽자 과학자들은 그의 유언에 따라 그의 뇌를 수백 개로 조각내서 연구했습니다. 천재의 뇌는 과연 어떻게 다를 것인가가 세기의 큰 관심사였지요. 그런데 그 결과 아인슈타인의 뇌는 보통 사람보다 두정엽이 단지 15% 정도 넓다는 것 외에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피부 감각을 받아들이면서 시공간 정보 처리에 관여하는 곳으로, 상상과 많은 생각을 통해서 키워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의 천재성은 뇌 속에 없었습니다. 단지 상상하고 생각하기를 좋아했던 것들이 두정엽을 키웠던 것입니다.

묵상이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묵상 역시 상상이라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하니까요. 또한 많은 묵상을 통해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느끼고 발견하는 것이니까요. 결국 많은 기도와 묵상을 하시는 분은 실제로 천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저는 천재가 아닐까요? 아직도 기도와 묵상이 부족한가 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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