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죄 없으신 잉태' 동정 마리아 ]에서 왜, 다른 모든 사람들과는 달리 그분께서는 원죄없이 탄생하실 수가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류에서는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마리아의 동의'가 아닌, 마리아의 승락이 없었다면 예수님께서도 나지 못하였다고 강조합니다만 참으로 어리석은 주장입니다.

마리아의 성덕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께서 잉태되셨다고 한다면,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의 잉태'는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질 수가 있었을까요. 예수님 없이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가 가능이나 하였을지가 의문이 될 것입니다. 오로지 마리아의 완전한 성덕의 힘으로 예수님께서 탄생하시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원죄 없으신 잉태'를 부정하는 꼴이 되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의 잉태'는 [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나자렛의 동정녀를 꾸며 준 더없이 뛰어난 성덕의 빛은” 온전히 그리스도에게서 온 것이다. ]  [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공로를 미리 입으시어, 원죄에 조금도 물들지 않게 보호되셨다] 는 교회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 없이 마리아를 하느님처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봅니다.

'예수님 없이'와 관련하여 다음 교회의 가르침에 주시할 필요가 충분히 있습니다. 인류의 첫 범죄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원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리서 398   이 죄로 인간은 하느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좋아함과 동시에 하느님을 무시하였다. 곧, 인간은 자기 자신을 선택함으로써 하느님을 거슬렀고, 피조물로서 자신의 처지가 요구하는 것을 거슬렀으며, 결국은 자신의 선익을 거슬렀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거룩한 상태에 있게 하시고, 영광 안에서 충만히 ‘신화’(神化)하기로 정하셨다. 그러나 악마의 유혹으로 인간은 “하느님 없이, 하느님보다 앞서서, 하느님을 따르지 않고서” “하느님처럼 되기를” 원하였다.
 
원죄의 가르침이 이러할진대 예수님 없이, 예수님보다 앞서서, 예수님을 따르지 않고서 마리아의 승락이 없었다면 결코 구원자는 오실 수 없었다 하고 주장할 수는 없다 할 것입니다.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잉태는 온전히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세우실 공로덕분이며 마리아의 성덕의 빛은 온전히 그리스도에게서 온 것입니다.그러므로 거짓 메시지와 그런 강의는 구원의 은총에서 벗어나 원죄의 구렁 속으로 떨어지게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