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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길, 십자가 [ 너희에게, 그리스도적 고통 ]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8 조회수312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그리하여 요한은 요르단 부근의 모든 지방을 다니며,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이는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의 책에 기록된 그대로이다.“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루카 3,1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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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는 선포의 말씀은 요한만이 하는 일은 아니다고 봅니다.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사람은 "너희"이다는 것을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때만이 아니라 지금도 또한 그러하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주님의 길'은 변함없이 항구하게 마련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적 고통이 아직 이 세상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적 고통'이라는 의미에서, 주님의 길을 묵상하며 복자 요한 바오로2세 교황님의 가르침으로 다시 상기해 봅니다. <아래 다음>  

 

< 다 음 >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고통의 세계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그분의 활동은 일차적으로
고통 속에서 도움을 찾고 있는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분은 육신의 고통이든, 영혼의 고통이든 인간의 모든 고통에 대하여 민감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고통을 바로 당신 자신에게 받아들임으로써 인간 고통의 세계에 다가오심을 이루셨습니다.

그분은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멸시, 오해를 받는 일을 겪으셨을 뿐아니라 점점 더 소외를 당하고 적의에 둘러싸이게 되셨으며 자기를 죽이려고 계획하는 음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시며 이 방법으로 당신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의식하고 계셨습니다. 바로 이 고통을 수단으로 하여 그분은 인간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고통의 구원하는 능력을 의식하면서 당신 자신의 고통을 향하여 나아가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고 고난의 잔을 마시며 아버지께서 인간을 사랑하신 이 사랑 안에서 아버지께 일치되어 계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사람이 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 고통을 인간에게 열어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을 발견할 때 또한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의 고통도 재발견하게 되어 새로운 의미로 풍부해 지게 됩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고난을 당한다면 시련과 곤궁 속에서 인간은 고통 때문에 잃어버린 줄로 생각했던 영혼을 재발견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은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소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결합하는 이 몸 안에서 대저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은 비단 그리스도로부터 힘을 받고 있을 뿐만아니라 또한 자기 고통에 의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은 인간의 역사 안에서 계속 살아 있으며 특별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인간 고통이 그리스도와의 사랑의 결합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고통을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 받으며 자기 고통을 그리스도의 고통과 결합시키면 그 고통 속에는 인간을 내적으로 그리스도께 가까이 이끌어 가는 특별한 은총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각자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자기 자신을 영적으로 결합시켜감에 따라 점차로 고통의 구원적 의미가 그의 앞에 열리어 나타나게 됩니다. 그는 이 의미를 자기 자신의 인간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통이라는 차원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적인 차원으로 내려오게 되며 개인 자신의 응답이 되어 자기 고통 속에서 내적인 평화와 영적인 기쁨까지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상, "구원에 이르는 고통" 중에서 일부 소개>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야 하는 "너희" 곧,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간 고통을 없애는데 특별한 소명을 가집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없이 인간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는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나라는 '십자가 인간'이 '십자가 사랑'으로 이루는 '십자가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 교리서 160. 그분의 나라는…진리를 증언하고 들음으로써 굳건해지며 사랑으로 넓혀진다. 십자가에 높이 들리신 그리스도께서는 그 사랑으로 인간을 당신께 이끌어 들이신다. 교리서 421.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악의 권세를 쳐부수시고 해방시키신 이 세계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변혁되고 마침내 완성될 것이다. 교리서 544. 예수님께서는 구유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셨다. 배고픔과 목마름과 궁핍을 겪으셨으며 더 나아가 여러 가난한 사람들과 당신자신을 동일시하시고, 그들에 대한 실천적 사랑을 당신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삼으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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