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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에서 가장 고된 수도생활, 결혼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09 조회수556 추천수8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된 수도생활, 결혼

부부싸움을 삼시 세끼 밥 먹듯이 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매일 싸우는 와중에도 부부는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나게 되었 습니다. 성지에 다녀오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부 인이 주도한 여행이었지만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먼 이국땅에서도 부부싸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내가 여자 보는 눈이 없어서 너랑 산다. 너랑 결혼한 게 내 인 생의 최대 실수야!" "너만 그런 줄 아니? 나도 그래, 이 시베리아허스키야!" 긴 여정에 하루에도 몇 번씩 부부싸움을 하다보니 남편은 지쳐 서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부인에게 장의사가 물었습니다. "남편을 이곳에 묻으면 300만 원이 듭니다. 하지만 한국에 묻는 다면 비행기 값 등 이런저런 비용이 3,000만 원입니다. 어떻게 하 시겠습니까?" "돈이 들더라도 한국에 묻겠습니다." 남편 사랑이 지극한가보다 하고 다들 칭찬하는 가운데 부인은 자신의 의지대로 한국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렀습니다. 헌데 장지 에 간 그 부인은 인부들에게 귀엣말을 하며 돈을 쥐어주었습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절친한 벗이 물었지요. "생전에 원수처럼 지냈으면서 그냥 예루살렘에 묻지 그랬니? 네 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인부들한테 돈은 왜 또 준 거야?" 부인이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습니다. "너만 알고 있어. 예루살렘에 묻었다가 만에 하나 부활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 그리고 남편이 혹시 살아나서 관 뚜껑 열고 나올 까봐 뒤집어서 묻어달라고 돈을 준 거야." 같은 주제의 또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 합니다. 어느 마을을 지나가던 여인이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상 여가 나가는데 죽은 이의 아내인 듯한 여인이 덩치가 크고 사나워 보이는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상여를 따르고 또 그 뒤를 수많은 여 인들이 줄지어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나그네 여인이 궁금해서 물었지요. "무슨 사연이 있기에 저렇게 많은 여자들이 따르는 건가요? 또 웬 개인가요?" "개는 우리 남편을 물어 죽인 놈이오." "아 그래요? 그 개 나 좀 빌려주세요?" "내 뒤의 여자들이 다 개 빌려달라는 사람들이니 맨 뒤에 줄을 서세요." 한쪽이 사라져야 끝날 것 같은 부부간의 갈등, 왜 생길까요? 남자와 여자라는 차이, 그리고 거기서 오는 서로의 심리 구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라 는 것이 상담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실제로 부부 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은 최선을 다했는데 배우자 가 몰라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부부싸움 후 화 해를 청해도 아내가 받아들이지 않아 또 싸우게 된다고 하는 남편 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남성들은 화를 빨리 내고, 빨리 식습 니다.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양은 냄비를 생각하면 되지요. 하지만 여성의 경우 한 번 화가 나면 오래 갑니다. 이런 차이를 모르는 남편들은 섣부른 화해를 시도합니다. 하지 만 자신의 화가 풀렸다고 선물을 들고 와서 미안하다고 하면 아내 의 화가 풀릴까요? 아내는 아직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남편의 화해 제스처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하죠. 실제로 부부 싸움 후 섣부른 스킨 쉽이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설문 조사도 있습니다. 이때 남편들은 "미안하다고 하잖아.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하고 다시 화를 냅 니다. 그리고 남편들은 자신은 최선을 다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 고 아내를 비난하지요. 아내들은 어떻습니까? '속 좁은 인간이라 툭하면 화를 낸다' 고 남편을 비난합니다. 쉽게 화를 내지만 또 쉽게 풀리는 남성들의 심리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갈등을 푸는 열쇠는 서로에 대한 이해에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 지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고된 수도생활을 하는 사람을 아내들 과 남편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도원에서는 여러 명이 함께 생 활하니 마음 맞는 사람도 있고 마음이 맞지 않아도 피할 공간이 있 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싫어도 한집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살 아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갈들이 생기면 고행(苦行)이 따로 없 습니다. 어쩌면 스님에게서 나오는 사리보다 끝까지 함께 살다가 죽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사리가 훨씬 많을지도 모릅니다. 평생 함께해야 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 속에 산다면, 평생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 니 선택을 할 수밖에요.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예쁜 구석, 잘난 면을 꾸준히 찾는 노력을 해서 마음 편하게 살든가, 아니면 서로 꼴도 보기 싫어하며 죽을 때까지 마음 불편하게 살든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관계 중 하나가 바로 부부입니다. 행복해지려면 남녀 간의 차이와 성격의 다름을 인정하세요."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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