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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가 잘 사는 것이 최고의 자녀교육법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0 조회수561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잘 사는 것이 최고의 자녀교육법

천당에 새로 들어온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자마자 시름 시름 앓기에 하느님께서 까닭을 물으셨습니다. "식구들이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딱 사흘만 다시 살려주신다면 제 병이 나을 것 같습 니다. 딱 사흘만 식구들과 함께 지내고 오게 해주세요." "내 마음이 짠하구나. 딱 사흘이다." 남자는 좋아라하며 세상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해 는 지고 이슥한데 천당 문 앞에서 구슬픈 곡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느님이 돌아가셨나?" 깜짝 놀란 주민들이 천당 문 앞으로 나가보니, 몰골이 엉망인 한 남자가 울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세상으로 내려갔던 바로 그 남자 였습니다. "사흘 있다가 오겠다더니 왜 벌써 왔소? 우는 이유는 또 뭐요?" 주민들이 묻자 남자는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세상에 내려가 관 속에 누운 내 몸 안으로 들어갔지요. 헌데 무 엇으로 막아놓았는지 관 뚜껑이 열려야 말이지요. 그래도 죽을힘 을 다해 간신히 열고 무덤 밖으로 나왔는데 얼마나 첩첩산중에 묻 어 놨는지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산속을 한참 헤맨 끝에 겨우겨우 집으로 갔습니다. 벅찬 가슴으 로 문을 열고 들어갔지요. '얘들아! 아빠다!' 하고 소리쳤지만 아무 도 반기지 않는 겁니다. 오히려 마귀가 나타났다고 구마경(마귀를 몰아 내쫓는 기도)을 외우고 소금을 뿌리는 바람에 다시 돌아왔어 요. 엉엉." 이 남자는 자신이 왜 가족들에게 문전박대를 당했는지도 모른 채 아직도 울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가끔 이렇게 묻는 이들이 있습니다. "신부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오죽하면 아이를 낳아 키워본 적 없는 늙은 총각에게 아이 키우 는 법을 물을까 싶어 혼자 웃기도 합니다. "잘 키우면 됩니다." 심각한 질문에 농담 같은 답을 하면 신도들은 그제야 혀를 끌끌 찹니다. "어휴, 신부님은 경험이 없으셔서 아이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지 모르신다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남편 노릇, 아 내 노릇, 선생 노릇, 신부 노릇-----. 그런데 사람이 해야 하는 노 릇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 부모 노릇입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 생명을 건사해 사회에 해가 되지 않는 건강한 어른 으로 성장시키는 일 자체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 녀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희생해야 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기도 하 고, 잠을 못 자기도 하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 니다. 하지만 그렇게 최선을 다해 키워도 자녀는 고마워하기는커 녕 부모가 못해준 것만 기억합니다. 심지어 부모를 부끄럽게 여기 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부모 노릇을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1. 자녀에게 주는 용돈의 액수로 안다. 2.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안다. 3. 자녀가 친구들에게 부모 자랑을 얼마나 하는지를 통해 안다. 4. 이 중에 답이 없다. 답은 3번입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아 이들이 바라보는 부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친구들한테 자 랑하고 싶은 부모와 친구들한테 보이고 싶지 않은 부모. 친구들한 테 보이고 싶지 않은 부모란 자녀 걱정하느라 자신의 삶은 뒷전이 고 자기 관리도 하지 않는 사람이고, 자랑하고 싶은 부모란 자신 의 삶을 충실하게 사는 사람이지요. 발달심리학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좋은 인생 모델이 되어야 자녀 를 잘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자녀는 무의식중에 부모의 인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반발심으로 부모가 원하는 바와는 정반대의 삶을 선택합니다. 부모가 '별 볼일 없는 사람'일 경우 자녀는 부모처럼 살지 않겠 다고 다짐하면서 부모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갑니다. '부모와 다 른 삶'이 인생의 목표가 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반면 자 녀에 연연해하지 않고 스스로를 가꾸어나가며 건강하게 사는 부모 는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따라서 아이를 잘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 은 부모 스스로 잘 사는 것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대단한 성공을 거둔 부모를 둔 자녀 가 모두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무 훌륭 한 부모는 자녀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 있습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젊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래,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하고 묻고는 합니다. 답을 듣고는 "그 아버 지에 그 아들이군" 하고 칭찬하거나 "아버님은 훌륭하신데 자네는 왜 그렇게 사는가" 하고 힐난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지요. 뛰어넘을 수 없는 장애처럼 여겨지는 부모는 무언가에 도전해 보려는 자녀의 의지마저 꺾어버릴 수 있습니다. 성공한 부모일수 록 자녀에게 자신의 삶의 방식을 따를 것을, 자신만큼 성공할 것 을 완고하게 요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자녀는 부모만큼 성공한 인생을 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성공한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부모 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생을 살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지 못 합니다. 그래서 남들 보기에는 부러울 것 없는데 스스로는 불만스 러운 삶을 살지요.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인생을 마주 비추는 두 개의 거울과 같습 니다. 그러니 자녀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늘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는 이유가 아이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건강한 어른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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