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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와 무관한 병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0 조회수403 추천수1 반대(0) 신고


"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 루카 5.24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중풍병자 뿐만이 아니라

성경에는 여러곳에 병자들의 모습에 관해 묘사합니다.

나병환자, 열병환자, 마귀들린자, 중풍병자 등...

당시 초대교회때 이들은 지금과 같이 의사가 관리 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하지

못하였습니다.

대신 이들은 철저히 ' 죄인 ' 취급을 받아 격리 되었습니다.

병자가 죄인이라....

사실 지금도 멀쩡하던 몸에 감기몸살 이라도 드는 날이면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앓다가 서러워 지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왜 이렇게 몸이 아플까? '

그래서 병이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성숙해 지는 기회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현대 과학은 인간의 죄와 병의 관계를 뚜렸하게 구분하여 설명 합니다.

이를테면 바람을 많이 쏘이면 감기가 걸린다는 것이 일반상식 이지만

바람 그 자체와 감기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음을 현대의학은 말합니다.

이를테면 추운 겨울 잦은 외출로 때문에 면역력이 약화되고 그래서 특정 바이러스가 몸

속에 침투 되었다... 이런 식이죠.

그러므로 바람을 많이 쐬었더라도 운동 등으로 몸관리를 철저히 하면 감기가 걸릴 이유

가 없지요.

그러나 초대 교회의 상황은 그런 현대의학이 존재하지 않았음이 분명 함으로

어떤 병이든 그것은 그 사람이 하느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에 받는 벌 이라고  확신할 수

밖게 없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 주변인들의  간절함을 보시고 처음에는 " 너의 죄

는 용서를 받았다." 라고 하십니다.

그 당시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당연 하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그 병자는 어떤 큰 죄가 있기 때문에 중풍을 앓고 있다고 생각 하고 본

인도 그렇게 생각 하고 있을게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용서에 율법학자 , 바리사이들은 의아하게 생각 합니다.

' 분명 이 중풍병자는 어떤 죄가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벌을 주고 있는 것인데... 이 멀

대같은 놈이 자기가 죄를 용서해 준다니... 그렇다면 이 병자가 벌떡 일어나기라도 한다

는 말인가? '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속내를 아시고 꾸짖으신 다음 정말로  중풍병자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정말 드라마로 치자면 멋진 카타르시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떠 올리며 예수님의 인성적인 면에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감기가 아무 직접적인 상관 없듯이

인간의 죄와 중풍도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잘 알고 계신 것 아니셨을까? 

2000년후에나 밝혀질 과학적 진실을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아시고 계셨을까?


사실 구약의 '욥' 이 이러한 사실을 이미 깨달았던 사람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공이나 죄와 무관하게  영광도 주시고 고통도 주신다!!'


그러므로 일이 잘 될때나 않 될때나 모두 하느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지혜가 필요한것

은 너무도 옳은 이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자의 기도를 더 잘 들어 주시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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