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기도하게 하여주소서.(마태 18, 12-14)
사람의 머리카락 하나, 들의 꽃 한 송이도
사랑하시고 돌보아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두루 두루 사랑하시고,
특별히 인간에게는 영혼과 육신을 주시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배려하셨나이다.
그와 같이 큰 사랑을 인간에게 베풀어주시고 한 영혼이라도
주님의 사랑에서 떠나면 그 영혼 때문에 마음을 쓰시고 안쓰러워하십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에게도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구하러 오신 예수님처럼,
주님을 떠나 헤매이는 영혼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그들 때문에 아파하는 그 사랑의 마음을 주시어
저희도 그들을 위해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그들을 위해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피곤함 극복하며 찾아 나서게 하여주소서.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그 기쁨을 체험하며,
무엇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여주소서.
가야할 방향을 잃고 헤매이는 이 세상에서
주님의 마음이 되어 그 마음으로 방향을 잡고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여주소서.
사랑의 주님!
큰 무리 안에 남아 있다하여 안심하고,
안도하며 살지 않고,
깨어 기도하게 하여주소서.
세상이 방향을 잃고 헤매이듯 교회 역시 방향을 잃고,
헤매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구약의 많은 역사와 주님의 강생 때의 사건이 이를 말해주고,
중세 때 교회가 번창한다고 생각할 때 그랬듯이
현재의 물질의 풍요로움과 세속주의 문화의 범람 속에 살고 있는
이 세대가 위험한 세대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하여주소서.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세상의 논리가 교회 안에도 자리하여,
돈이 있어야 전교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 물신 주의,
돈이 하느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사상에 빠져들지 않게 하여주소서.
사도들이 추위와 굶주림에서도 주님의 인도에 따라 주님의 현존을 증거하며
주님을 증거 하였듯이, 초대교회의 모습을 지향하며 교회 안에 성령께서 현존하시고
그분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서 일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살게 하여주소서.
오늘 하루 저의 입과 눈과 행동을 통하여 주님은 찬미 받으시고,
저희 발길이 주님의 인도하시는 대로 걷게 하여주시고,
저희의 입이 주님의 입이 되어 주님께 찬미 영광 드리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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