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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서 정말 악을 창조하셨을까?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3 조회수761 추천수0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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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선한 영과 악한 영이 존재한다고 배웠습니다.

선한 영은 하느님의 영으로 우리가 성령이라 고백하는 영이고,

악한 영은 하느님의 성령이 아닌 영으로 우리를 유혹하여 악으로 빠지도록

이끄는 영이라고 배웠습니다. 우리는 보통 그 영을 악마 또는 사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사탄이라는 개념의 이해도 그 시대의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개념으로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 왔습니다. 

 

악한 영은 이 세상에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고 그 악한 영은 왜 사람들을

유혹하여 영원한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할까요?

오랫동안 이 의문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여전히 무릎을 탁 치는 " 아하!" 하는 깨달음은 얻지 못했지만 그동안

저 나름대로 묵상한 내용을 나누려고 합니다.

 

선한 영과 악한 영은 우리들과 같은 몸(실체)이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영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탄이며 악마인 그

영을 하느님께서 창조하셨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영은 누구일까요? 천사들입니다.

저는 성경을 통하여 타락한 천사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죄를 지은 천사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으시고,

어둠의 사슬로 지옥에 가두시어 심판을 받을 때까지 갇혀 있게 하셨습니다."

(2베드 2,4 참조)

 

또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태 25,41 참조)

 

그렇다면 천사는 어쩌다 타락했을까요?

저는 이사야 예언서를 통해 이렇게 이해하였습니다.

 

"어찌하다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빛나는 별, 여명의 아들인 네가!

민족들을 쳐부수던 네가

땅으로 내동댕이쳐지다니.

 

너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었지.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하느님의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북녘 끝

신들의 모임이 있는 산 위에 좌정하리라.

 

나는 구름 꼭대기로 올라가서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아져야지.'

 

그런데 너는 저승으로

구렁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구나."(이사 14,12-15 참조)

 

예수님께서도 사탄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루카 10,18)

 

빛나는 별, 여명의 아들이 마음속으로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하다가

땅으로 내동댕이쳐졌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중요한 팁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뱀으로 상징되는 악한 영이 하와와 주고 받는 말입니다.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창세 3,4-5)

 

빛나는 별이 어쩌다 땅으로 떨어졌는지요?

하느님과 같아지려다 그러지 않았는지요?

자신의 교만으로 인해 땅으로 떨어진 빛나는 별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타락한 천사는 어둠의 사슬로 지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자 억울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대항을 하고자 하나

자신의 능력으로 하느님을 이길 수 없음을 잘 아는 타락한 천사는

누구를 공격하게 되었는가?

 

바로 하느님의 가장 사랑받는 자녀들인 우리들을 공격하게 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얼마나 하느님과 사랑하며 살았겠는지요?

자신이 먼저 가본 길인 멸망의 지름길을 가장 잘 아는 타락한 천사는

자신이 멸망한 방법과 똑같은 생각을 하와도 하도록 유혹한 것입니다.

 

뱀이 하는 말을 자세히 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창세 3,5)

 

뱀이 말하는 내용은 그대로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저는 묵상하였습니다.

사람이 과연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면 행복할까요?

여기서의 선과 악을 안다는 것은 글자 그래로의 의미가 아니라

선과 악을 알아 하느님처럼 심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느님처럼 되어 신들의 모임에 좌정하려던 그 천사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신들의 모임에 좌정한다는 것은 자신이 신들의 신이 되고 싶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처럼 되려다 지옥에 갇히게 된 사탄이 하느님을

이길 수 있는 비결을 알아냈으니 그것이 바로 우리를 유혹하여 자신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부모님이 자식이 감옥에 갇혀 있다면 행복하겠는지요?

부모님은 자신의 고통보다 자식이 겪는 고통에 더 고통스럽지 않는지요?

사탄은 하느님을 괴롭게 해 드리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와에게 선과 악을 알게 해 주는 그 열매를 따 먹으면 정말로

선과 악을 알 수 있고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와가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따 먹었고 어떻게

되었는가요?

 

하느님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자, 사람이 선과 악을 알아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으니,"(창세 3,22)

 

사람이 하느님처럼 되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선과 악을 아시는 하느님만이 심판하실 수 있는데 사람도 심판하고 살고

있다는 의미로 묵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온전하게 선과 악을 다 알아 올바른 심판을 할 수 있나요?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보시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심판을

이 세상을 사는 우리도 하고 살고 있는 모습을 그렇게 설명하고

계시다는 묵상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웃을 판단하지 말고 심판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판단한 모든 것이 다 맞던가요?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살고 있는지요?

이것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의 의미라고 묵상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에 대한 오해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에덴 동산 한가운데에 심어 놓으신 선악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열매를 따 먹으면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의미이지 그 열매 자체가 선과 악

이라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악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빛이시고 선이시고 정의이시고 ...

악을 창조하셨다는 의미를 말씀하시는 구절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육의 욕망이 죄를 낳았다는 대목은 있습니다.

 

"노여움을 그치고 성을 가라앉혀라.

격분하지 마라. 악을 저지를 뿐이다."(시편 37,8)

 

"다만 이것을 보아라, 내가 찾아낸 바다.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을 올곧게 만드셨지만

그들은 온갖 재주를 부린다는 것이다."(코헬 7,29)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정녕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지혜 2,21-24)

 

인간의 육의 욕망과 유혹자(사탄)의 유혹이 서로 만나 악과 죄를

낳는 것이지 하느님께서 악을 창조하신 것은 아니라는 것과

만약 정말 하느님께서 악을 창조하셨다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악에 물든 책임을 왜 인간이 져야 합니까?

 

성경은 분명 그 사람이 산 그대로 심판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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