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내어주는 연습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5 조회수637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12년 다해 대림 제3주일


<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복음: 루카 3,10-18






성가정


Antolinez, Jose 작, 부다페스트 파인아트 미술관


     < 내어주는 연습 >

             카네기멜론대 심리면역학 교수 셸던 코헨(Sheldon Cohen)4년 동안 18-55세 사이의 건강한 지원자 400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인간관계의 폭과 면역력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사회활동에서 맺는 관계의 폭을 알아내고, 모두에게 다섯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콧물을 투여했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교제그룹이 3개 이하로 적은 사람들은 6개 이상인 사람들보다 감기 걸릴 확률이 4배나 높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막힘, 콧물의 양을 비교했을 때 그 증상도 훨씬 심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역할, 직장생활, 종교생활 혹은 취미생활 모임 등등 기본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사회 분야에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가 더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상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이 존재하는 진리가 있고 이치가 있습니다. 사람은 그 이치를 거스르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순천자흥(順天者興)’이요, ‘역천자망(逆天者亡)’이라 하였습니다. 세상의 이치를 잘 따른다면 행복해지고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그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 바닷물은 염분이 많아서 마실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물을 기르려고 한다든지, 혹은 바다에 가서 마실 물을 떠온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사람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면 어떻게 될까요? 행복할까요, 불행해질까요? 답은 뻔할 것입니다.

몸도 자연의 이치를 따라서 사는 사람들이 무병장수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사람을 많이 만나야 몸의 면역력이 증가한다는 말은 곧 좋은 관계를 잘 맺는 사람들이 자연의 이치, 혹은 자연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을 잘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우리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우주의 법칙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사람들이 요한에게 찾아와서 메시아를 맞아들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요한은 많은 충고를 해 주지만 요지는 하나입니다. 즉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가진 것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은 흐르는 물만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흐르면 생명이 넘치고 고이면 썩는 것이 물입니다. 이스라엘 땅에서도 갈릴레아 호수는 받은 물을 요르단강으로 계속 흘려보내는 물고기가 풍부한 생명의 호수이고 반대로 갈릴레아 호수에서 흘러오는 물을 받기는 하지만 내어주지는 않는 소금바다, 사해는 물고기가 한 마리도 살 수 없는 죽은 바다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이신 분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것 안에는 사랑의 법칙이 스며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 전부인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요한은 그리스도를 맞아들이기 위해 세상의 창조질서를 잘 따르는, 즉 만족하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을 사람이 되신 진리를 맞아들이는 가장 중요한 준비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테레사 효과라고 있습니다. 1998년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버드 학생들에게 테레사 수녀가 인도에서 환자를 돌보며 봉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준 다음, 이들의 면역항체(Immunoglobulin)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측정해봤습니다. 그 결과 면역글로불린의 수치가 이전보다 5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봉사를 직접 한 것도 아니고 단지 봉사하는 모습을 보기만 했는데도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면역물질이 더 많이 생성된 것입니다.

이후 남을 돕는 활동을 통해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마더 테레사 효과(The Mother Teresa Effect)'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마더 테레사 효과(The Mother Teresa Effect)'와 비슷한 말로 '헬퍼스 하이(Helper's High)'가 있습니다.

남을 돕는 봉사를 하고 난 뒤에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포만감인데, 이 경험은 몇 주 동안 지속되면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저하 및 엔도르핀 분비를 도와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쳐 건강해 집니다.

마더 테레사 효과(The Mother Teresa Effect) 와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는 남을 돕는 것이 자기 자신을 돕는 일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을 돕는다면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는 연구결과입니다.

인도 출신 의사이며 심신 의학의 창시자이고 영신수행 지도자인 디팩 초프라란 사람의 자녀교육 방법은 창조의 진리를 깨달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두 아들이 공부를 해야 될 나이가 되었을 때 초프라는 아들에게 지치지 않고 한 가지만 당부했습니다.

네가 만약 공부를 못해서 실패해도 아빠가 다 책임질 테니까, 넌 한 가지만 생각해라. ‘네가 세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그것 하나만을 생각하길 바란다.”

두 아들은 다 장학생으로 졸업하여, 하나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하나는 사업을 해서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이것이 우주의 법칙이요 창조의 원리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교육은 남을 이겨야만 하는 경쟁주의로, 자신이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가고 남들보다 더 가지고 더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는 것보다는 자기 것을 먼저 챙기는 사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부터 실현되어야 합니다.

저도 신학교 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 친구들을 위해 시험에 나올만한 것들을 정리해서 돌렸습니다. 신학교에서는 이것을 꼬덱스(Codex)라고 합니다. 사실 이렇게 나누다보니 다른 친구들보다 제가 성적이 더 잘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들음으로써가 아니라 가르쳐줌으로써 더 완전하게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남이 정리해 놓은 것을 흉내 내지만 가르쳐 준 사람은 그만큼 명확히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핀란드의 교육방식입니다. 등수를 없애고 협동하는 사람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로 키우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4-5명의 그룹으로 공부를 하여 서로 알려주는 방법을 택합니다. 만약 낙오하는 학생들이 많다면 교육부에서 그 학생들을 위해 재정이 1.5배가 더 배정되는 희한한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보다 공부시간이 반 정도밖에 안 되는 핀란드 학생들의 성적이 궁금하다고요?

OECD주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PISA에서 우리나라는 2위이고, 핀란드가 최근 몇 년간 계속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학습편차가 세계에서 가장 적은 골고루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이치를 깨달으면 행복하게 더 많은 성취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제가 유학할 때 한 신부님과 아침에 만나기로 했는데 결국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날이 섬머타임이 바뀌는 날이었는데 저는 바뀐 시간으로, 그 신부님은 안 바뀐 시간으로 나왔다가 만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같은 규칙을 사용하고 있어야 만날 수 있습니다. 축구장에서 농구장 규칙으로 경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쫓겨납니다. 같은 운동경기 안에서는 그 같은 규칙을 사용하는 사람끼리 만나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 태어나는 그리스도와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그 분의 법을 먼저 따르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고, 주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돈을 열심히 모아서 나중에 죽으면 사회에 다 환원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 나누지 않으면 죽어서 나누는 것은 의미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그리스도의 법을 따라야 그 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돼지가 소에게 찾아와서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너는 좋아하데 나는 더럽다고 피하고 돼지 같은 놈 하면서 놀리는 것이지?” “네가 사람들한테 우유도 주고 밭도 갈아주고 하면서 도움 주는 건 인정하겠는데, 나도 말이야 죽어서 베이컨에 삼겹살에 족발에 그 아픈 가운데도 웃는 얼굴로 죽어서 머리까지 쓰게 한단 말이야. 이해를 못하겠어.”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소가 한마디 했답니다. “음 그건 말이야, 아마도 넌 죽어서 주지만 난 살아 있을 때 주기 때문이 아닐까?”

 

예수님은 나눌 줄 아는 사람 안에 태어나십니다. 가장 큰 자선은 자신의 공간을 그 분을 위해 내어주는 것입니다. 이 상징이 바로 마구간입니다. 내어줄 줄 아는 마음, 그 마음이 없으면 올 해도 예수님이 우리 안에 태어나시기는 틀렸습니다. 군인은 하루 쓰기 위해 10년 훈련을 시킨다고 합니다. 베들레헴 사람들처럼 그분이 오셨을 때 외면하는 사람들이 되지 말고, 언제 올지 모르는 그분을 맞아들이기 위해 바로 지금부터 내어주는 연습을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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