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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뻐하십시오. '12.12.16.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6 조회수32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2.12.16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스바3,14-18ㄱ 필리4,4-7 루카3,10-18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대림 촛불 세 개가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 대림 3주일 ‘기뻐하라 주일(Gaudete Sunday)’입니다.

그러니 기뻐하십시오.

 

행복은 선택입니다.

행복은 보는 눈에 달려있습니다.


보는 대로 됩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이 되고 부정적으로 보면 부정적이 됩니다.

예쁘게 보면 예쁘게 되고 밉게 보면 밉게 됩니다.

 


요즘 대선을 앞두고 경쟁이 과열하다 보니

네거티브 쪽으로 흐르는 경향에 많은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대선운동뿐 아니라 우리 삶 역시

네거티브하다면 포지티브한 삶으로 바꿔야 합니다.


얼마 전 흥미 있게 읽은 기사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표심(票心)은 DNA가 결정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DNA표심에 의한 유권자를 여야 각 49% 정도로 보고,

20%의 부동층을 놓고 싸우는 게 우리 선거란 것이다.-

 



이런 DNA라면 반갑지 않습니다.

DNA가 우리 행복을 결정합니다.

DNA에 따라 선택하는 우리들입니다.

네거티브한 삶의 영적 DNA를 포지티브한 삶의 영적 DNA로 바꿔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은 ‘긍정적이자 낙관적’인 행복한 삶을 위한 비결을,

그런 DNA를 형성할 수 있는 기적의 비결을 소개해 드립니다.

 

 

 

 

 



늘 기뻐하십시오.

 


늘 기뻐할 때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의 DNA는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의 DNA로 바뀝니다.

 

이 또한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만한 세상입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보면 평생 행복할 수 없습니다.

보는 눈을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바꿔야 합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샘솟는 기쁨입니다.

 

스바니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지에서 기뻐하라고 외칩니다.

바오로 역시 옥중에서 기뻐하라고 외칩니다.


세상 환경에서 오는 기쁨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시온, 이스라엘, 예루살렘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해 기뻐하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기쁨은 빛이요 힘입니다.

기쁨의 빛이 두려움의 어둠을 몰아내고 활력을 줍니다.


하여 뒤 이은 스바니야의 격려 말씀입니다.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하느님이 우리 한 가운데에 계시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당신 사랑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축제의 날 인양 우리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의 은총입니다.


역시 대림3주일에 딱 들어맞는 다음 바오로의 권고입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 드리는 선물 중, 기쁨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하느님께 받아 하느님께 드리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우울은 하느님께 대한 모독입니다.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십시오.

기쁘게 살라고 주어진 선물인생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끊임없는 기도가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의 DNA를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의 DNA로 바꿉니다.

 

기쁨은 저절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기도로 표현되기 마련이요

끊임없는 기도에서 샘솟는 기쁨입니다.


이 광야세상 기도 없이 살아가기엔 너무 고달프고 힘듭니다.

도대체 기도 없이, 하느님 없이 무슨 힘, 무슨 기쁨으로

이 허무하고 삭막한 광야세상을 살아 갈 수 있겠습니까?

 


하여 우리 수도자들은 끊임없이 찬미와 감사의 공동기도를 바칩니다.


찬미와 감사는 그대로 영혼의 얄 날개입니다.

양 날개로 푸른 하늘을 훨훨 자유로이 나는 새처럼

찬미와 감사의 영혼의 양 날개로 하느님 창공을 자유로이 나는

우리 수도승들입니다.

 


끊임없는 기도가 내 DNA를 하느님의 DNA로,

광야세상을 파라다이스 낙원으로 바꿉니다.

이 또한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바오로가 바로 그 좋은 모범입니다.

온통 하느님의 DNA로 바뀐 ‘기쁨의 사람’, ‘기도의 사람’ 바오로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라 하십니다.

일체 환경 탓, 남 탓 하지 말고, 핑계나 변명하지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항구히 기도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모는 문제는 기도 부족에 있고 모든 답은 기도 안에 있습니다.

 

 

 

 

 



늘 제자리 삶에 충실하십시오.

 


늘 제자리를 찾아 제자리에 정주할 때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의 DNA를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의 DNA로 바뀝니다.

제자리를 잃어 자초한 불행입니다.


하느님을, 참 나를 만나는 자리가 바로 내 삶의 제자리입니다.

바로 제자리를 찾는 게, 제자리에 돌아오는 게 회개입니다.


제자리를, 참 나를 잃어버려 불안과 두려움 중에 떠도는 사람들입니다.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참 나를 살 때

안정과 평화요 행복과 기쁨입니다.


오늘 요한을 만난 군중의 물음은 그대로 우리의 물음입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례자 요한의 답은 비상하지 않습니다.

아주 평범합니다.

절대 직업을, 자리를 바꾸라 하지 않습니다.


제자리에 돌아가

사랑을 실천하며 정의롭게 정직하게 살며 제 본분에 충실 하라 하십니다.

 


군중들에게는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라’하시고,

세리들에게는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고 하시며,

군사들에게는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 하여라.’ 하고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처방을 주십니다.

 


서옹 큰 스님께서 자주 쓰셨다는 임제 선사의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깨달음)의 세계이니라)이란 말도 생각이 납니다.

 


머무르는 제자리에서 깨어 주인 되어 참 나를 살 때

환히 계시되는 진리자체이신 주님이십니다.

 

 

 

 

 


대림 3주일 주님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늘 제자리 삶에 충실 하십시오.

 


이렇게 살 때 ‘참 나’의 행복한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대림 제3주일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당신의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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