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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교회설립
작성자송현구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6 조회수386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의 교회 설립 (예수 교회, 예수의 교회 설립)

 

“예수 그리스도가 과연 어떤 조직을 가진 교회를 만들었는가하는 것은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다. 예수가 교회를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교회 조직이 예수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으며, 예수는 오로지 영적인 그리스도교만을 설교하였다고 논박한다. 물론 우리에게 전해진 바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명백하게 교회 설립을 명령하지 않았지만, 복음서에서 유추해 볼 때 예수는 매우 구체적인 교회 상을 가졌었고, 사도들도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는 12사도를 임명하고 베드로를 최고의 책임자로 선정하였다. 예수는 양떼를 이끄는 목자가 필요함을 명백하게 표현하였으며, 12사도들에게 이 직무를 준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 직무에서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스도 자신도 이 직무를 갖고 있었으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를 설립했음이 확실하다.”(세계 교회사, 역: 최석우)

 

“교회라는 말은 ‘불러 모음’을 뜻한다.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성격을 지닌 백성의 집회를 말한다.”¹ 또한 “교회는 하느님께서 온 세상에서 모으시는 백성이다.”² 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교회 설립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베드로(최고의 책임자)를 중심으로 교회를 설립했다. 또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교회를 설립한 것이다, 혹은 예수님 자신 위에 교회를 설립한 것이다. 이런 논쟁은 나름대로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믿고 있으니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분열에 분열을 일으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과연 예수님은 당신의 교회를 어떻게 설립하셨는가? 성경을 통해서 살펴보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1, 예수님 교회의 시작

 

예수님의 교회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불러 모은 순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제자들을 불러 모았다. ‘베드로,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마태 4.18-22), 그리고 ‘열두 제자를 선발하였다.’(루카 6,12-16).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행하신 치유와 여러 가지 기적을 보고 하느님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이 죽은 뒤 흩어졌던 이들이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승천 후 성령이 오시면서 제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복음 선포가 시작되었다. 성령강림을 체험한 사도들의 활동으로 “주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갔다.”(사도 3,47c) 그 신도의 모임은 ‘교회’(사도 5,11)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사도 11,26c)

 

2. 믿음 위에 교회를 세웠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라는 말씀에 대한 종파마다의 해석이 다르다. 가톨릭은 베드로 위에(베드로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운다고 하지만 개신교에서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즉, 그 믿음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신다고 주장한다. 믿음 위에 교회를 세웠다는 개신교의 주장에 대하여 그것을 부정하는 개신교도 있다. 신앙고백은 베드로가 제일 먼저 한 것도 아니요, 베드로만 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베드로에게만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을까? 신앙고백의 예를 정리해 보자.

 

첫 번째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는 이는 나타나엘이라 할 수 있다.(요한 1,49) 그리고 많은 병자들, 백인대장, 마르타, 토마 사도 등 많은 이들이 예수님이 주님이시라 고백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악마들도 여러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셨다. 악마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루카 4,41;)]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마르 1,23-24; 루카 4,33-34 등에서 보듯이 마귀 혹은 악마도 예수가 주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신다는 개신교의 주장을 부정하는 다른 개신교도 있다. 그들은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웠다는 것은 마귀나 악마의 고백 위에도 교회를 세웠다는 말인가?” 라고 반문한다. 그리고 교회는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지 ‘믿음의 고백의 모임’은 아닌 것이다.

 

3. 베드로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웠다.

 

성경은 예수님이 베드로와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처음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시몬을 예수께 데리고 가자 예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시며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 아니냐? 앞으로는 너를 게파라 부르겠다." 하고 말씀하셨다.(게파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뜻이다.)⏌(요한 1,42).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예수님이 베드로를 처음 보시자마자 “눈여겨보셨다”는 것이다. 국어사전에 ‘눈여겨보다’는 ‘마음먹고 자세히 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시몬을 마음먹고 자세히 보셨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시몬에게 이름을 바꾸어 주셨다. 바로 ‘시몬’을 ‘게파(바위)’로 바꾸어 주신다. 성경에서 이름을 바꾸어 주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구약성경에도 이름을 바꾸어 주는 기사가 나온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아브람-아브라함(창세 17,5), 사래-사라(창세 17,15), 야곱-이스라엘(창세 32,29)” 등을 볼 수 있다. 결국 시몬을 ‘눈여겨 보시고’, ‘게파’로 이름을 바꾸어 주심은 베드로의 고백이 있기 전에 이미 당신의 교회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겠는가?

 

예수님은 루카복음에서 "네가 나에게 다시 돌아오거든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다오."(루가 22, 32b)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힘이 되어달라고 말씀하시는 형제들은 누구인가? 바로 12제자를 비롯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즉 믿음의 형제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말하는 ‘형제들’은 바로 예수님의 교회이며,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형제들’로 이루어진 당신 교회에 힘이 되어 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또한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베드로에게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요한 21,15-17)고 3 번씩이나 당부하셨음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여기서 ‘어린 양들’ 혹은 ‘양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님과 양들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양들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양들은 바로 예수님의 교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의 양들, 즉 당신의 교회를 돌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4.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시오.(요한 17,21a)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에서 당신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요한 17,11c), 그리고 당신 제자들의 말을 듣고 ‘믿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요한 17,21a)해 주시길 기도하시는데, 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요한 17,23b)이고, 믿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됨으로써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요한 17,21c)이라고 말씀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에페 4,3-6)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바오로 사도는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모두 합심하여 여러분 가운데에 분열이 일어나지 않게 하십시오. 오히려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십시오.”(1고린 1,10)라고 말씀하시는 등 여러 서간에서 일치를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던 교회는 107년경 순교한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에 의해서 가톨릭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냐시오는 「가톨릭」 교회란 말을 첫 번째로 사용한 교부이다. 그는 주교의 권위를 논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 가톨릭교회가 존재하듯 주교가 있는 그곳에 교회 공동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여기서의 「가톨릭」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신앙과 사랑의 일치를 가르치며 그것은 곧 지역 교회간 유대를 지칭하는 「하나인 교회」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톨릭」이라는 표현은 폴리카르푸스에 와서 더 풍부한 뜻을 지니며 「참된 교회」로 이해되어졌다.” (가톨릭신문, 2004년 6월 20일, 이주연 기자])

 

마무리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랬다저랬다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2코린1,19)

“종교개혁 이후 지금까지 25,000개가 넘는 프로테스탄트 종파가 생겨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도 매주 5개의 새로운 종파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종파마다 성령과 성경이 의도하는 바를 전적으로 따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스콧 한 저. 영원토록 당신사랑 노래하리라.p109-110)

 

소위 루터의 종교개혁(분열)이후 500년의 역사가 흘렀다. 단순히 계산하더라도 500년에 25,000개의 종파가 생겼다면 1년에 50개의 종파가 생긴 것이다. 결국 1주일에 하나의 교파가 분열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하느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당신 교회를 세웠다는 얘기가 된다. 사람도 1주일마다 변덕을 부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시고,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신”(에페 1,4) 하느님께서 1주일마다 당신의 뜻을 바꾸어 새로운 교회를 만드셨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겠는가? 또한 바오로 사도는 아주 분명하게 “실바노와 디모테오와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랬다저랬다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에게는 언제나 진실이 있을 따름입니다.”(2코린1,19) 라고 말씀하고 있다.


 

 

 

 

 

참고문헌
1.가톨릭교회교리서 751
2.가톨릭교회교리서 752
성경-공동번역을 참고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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