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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단한 인생이 살만해지는 방법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7 조회수465 추천수8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2. 삶은 워래 울퉁불퉁 해,
힘들 땐 쉬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탄하고 편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예외 없이 넘어지고,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돌아가기도 하죠. 그래서 달구지 타고 가듯 천천히 주변도 둘러보고, 바퀴도 점검하고, 소도 다독이면서 가야 합니다.

 

고단한 인생이 살만해지는 방법

나이 지긋한 이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근본이 있어야 해." "뿌리가 있어야지." 혹자는 이런 말에 반감을 갖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양반, 상놈 이 따로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은 평등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됨됨이가 똑 같은 것은 아닙니다. 성숙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철이 덜 든 사람 도 있듯이 심리적 양반, 심리적 상민이 존재합니다. 이런 됨됨이 는 자라온 환경, 특히 가정환경에 의해 형성됩니다. 어른들이 '근 본', '뿌리'를 중요시하는 것은 이런 까닭입니다. 성장 환경 가운데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존재는 부모입니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모방하며 부모의 가치관을 내면 화하지요. 따라서 부모가 철이 덜 들어 자녀의 인생에 본받을 만 한 스승,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하지 못하면, 또 자녀에게 무관심하 거나 심지어 적개심을 가지면 힘없는 아이들은 심리적 고아가 되 어버립니다. 가르침을 주거나 조언해주는 사람 하나 없이 외롭고 힘들게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홀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니 그 인 생이 온전하겠습니까? 마음속에 부모를 갖지 못한 아이들은 관계 맺는 법을 모릅니다. 보모와의 관계에서 배운 것이 없기 때문에 친구를 잘 사귀지도 못하고, 결혼생활을 원만히 해나가지 못하고, 직장 내 대인관계가 좋지 못해 이직을 밥 먹듯이 하고, 장사를 해 도 손님과 싸워서 사업을 말아먹기 일쑤입니다. 술만 마시면 부모 원망에, 세상 원망, 낙오자로 살며 초라한 말년을 맞이할 확률이 높습니다. 해마다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가는 이들로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길이 막혀도, 가는 길이 아무리 멀어도 고향 찾기를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고향을 찾는 이 유는 무엇일까요? 1. 세뱃돈 때문에 2. 시간이 남아돌아서 3. 안 가면 찍힐까봐 4. 잘사는 거 자랑하려고 5. 귀소 본능 때문에 답은 5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왜 귀소 본능이 내재해 있는 것일까요? 고향이란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곳입니다. 우리 가 평생 동안 가장 안전감을 느끼는 때는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라고 합니다. 따뜻하고 안전한 어머니의 배 속에서 세상으로 나 오는 순간 삶의 괴로움은 시작되고, 성장하면서 좌절과 고통과 상 실을 경험하는 만큼 어머니의 자궁으로 돌아가고픈 무의식적 욕 구는 간절해집니다. 이를 귀소 본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대신 고향을 찾아가 어머니 자 궁 속에서 느꼈던 안식과 위로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근본이 없고 뿌리가 없는 이들, 돌아갈 고향이 없거나 마음속에 부모가 존재하지 않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세 가지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종교입니다. 우리가 신을 믿고 종교를 갖는 이유는 여 러 가지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삶의 지평이 넓어지기 때문입니 다. 종교를 가지면 산봉우리의 꼭대기에 오른 사람처럼 삶을 바라 보는 시각이 넓어지며 자기 존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훌륭한 스승, 좋은 멘토입니다. 그로부터 인생의 고 비,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조언과 충고를 듣고 건강한 비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친구입니다. 친구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 겠지요.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은 바람을 막아주는 벽이 되어주고 추위를 막아주는 옷이 되어줍니다. 그런 친구들이 있는 곳이 바로 고향입니다.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와 놀고 외로울 때나 힘들 때, 불안할 때면 한 상자나 사다놓은 약을 먹어가며 인간과의 접촉 없이 사는 주인 공이 나오는 영화를 본 적 있습니다. 기계와도 같은 삶이지요. 그 러나 우리는 모두 영적이 존재입니다. 우리는 나 이외의 다른 사 람과 신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내 주변에 좋은 사람, 내 평생 함께할 친구를 만드는 일에 소홀하면 안 됩니다. 부모가 없고 고향이 없어도 곁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고단한 인 생도 살만해지니까요. "부모가 없고, 고향이 없어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친구를 만들면 인생은 행복해집니다. 좋은 사람, 친구를 만드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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