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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8 조회수528 추천수12 반대(0) 신고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
+ 마태오 1,18-24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

 

지난 금요일은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환자 봉성체를 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일 개월에 한 번 성체를 모실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주일이지만 시간을 냈습니다. 성체를 기다리는 40여명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겠지만 크리스티나 자매를 통해 제가 위로를 받았습니다. 희귀병으로 38년을 바깥구경도 못하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늘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그에게 제가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할 수 있도록 해 줄 테니 말해보세요. 그리고 필요한 것 있으면 청해 보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크리스티나가 말했습니다. “필요한 것 아무것도 없어요. 주님 사랑만 있으면 됩니다.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이미 필요한 것 다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나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힘겹습니다. 작은 성체도 한 번에 삼킬 수 없어 4등분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찌 그리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주님을 차지했으니 모두를 가졌고 그래서 그는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영성체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회입니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에서 하느님을 향한 더 큰 갈망과 믿음의 성장을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예수라는 이름의 뜻과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 라는 이름은 하느님은 구원이시다, 하느님은 구세주시다 라는 뜻을 갖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1,21).라는 말로 그 뜻을 암시하였습니다. 죄에서 구원 된다는 것은 우상 숭배나 이단뿐 아니라 노예살이로부터의 해방이며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포괄 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어버렸습니다.(로마3,23). 바로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구원입니다. 이렇게 보면 라는 말은 인간이 구원 받아야 할 모든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구원자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삽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쁨이요, 희망입니다. 언제나 우리를 구원에로 초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임마누엘 이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이사야서 7장14절에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하고 예언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항상 함께 계신다는 지식은 이스라엘의 신앙 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것이었고 그것은 이스라엘의 특징이자 영광이었습니다. 과거에 그러하였듯이 예언자들이 선포하는 미래에도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하실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사실, 성조들이 전쟁 중에 있을 때, 판관들의 시대에 제사당에 모인 군중 속에, 이스라엘의 왕들에게 기름을 부을 때, 예언자들이 사명을 수행할 때, 그리고 당신 약속을 지키시어 구원을 베푸실 때 하느님은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생활을 할 때에도 여전히 함께 하셨고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마리아를 통한 구세주의 잉태를 알려 주었을 때도 함께 하셨으며 그 예언의 성취를 이룬 오늘 예수님을 통해 우리 삶의 여정에도 함께하십니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네가 물 한가운데를 지난다 해도 나 너와 함께 있고 강을 지난다 해도 너를 덮치지 않게 하리라. 네가 불 한가운데를 걷는다 해도 너를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하리라.(이사431-2) 하신 하느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또한 내일을 열어주십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과 더불어 모든 시련과 고통, 어려움을 이겨내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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