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들 때문에가 아들 덕분에로~
작성자김신실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8 조회수859 추천수6 반대(0) 신고

성령 받고 은사 받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하느님의 자녀날인(영적신분)을 받는
칠성사중 견진 성사를 받든 김신실바올라입니다.

세상 적 신분으로는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 5가 36번지 충현교회(지금은 강남으로 이전)가
'본적'인 충현교회 부목사의 4남 2녀 중 5녀입니다.

고인이신 아버지는 예장합동 측 충현교회(담임 김창인)의 부목사님,
외삼촌은 예장통합 측
영락교회(한경직)의 (고인)부목사님,
아버지도 미국에서 신학박사(논문:이단=>천주교도 이단으로 분류하심)
동생도 신학박사 오라비는 자비량선교사 군산고아원 원장이셨던 이모부도 구세군 목사 (고인)작은외삼촌은 정읍에서 목사, 외가 사촌 (고인)오빠 중에 삼각지 교회목사, 작은 외삼촌네 오빠 의왕의 교회목사, 외삼촌네 형부는 대전에서 목사...등등 집안에서는 신학박사 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사목회)가 아니면 명함도 못 내밀정도로 집안이 ''레위족' 이라 일컬을 정도의 4대가 독실한 개신교입니다.
6.25 당시 평양신학을 졸업하신 아버지는 피난 때에 소달구지에 성도들을 싣고,
외할머니는 성경을 머리에 이고 내려오신 싸뚜라빼두라할머니(방언기도하시는)이십니다.

이렇게 철저한 개신교 집안에서 50년이 넘도록 신앙생활 하던 내가
가톨릭..이 자리에서 신앙체험을 이야기(간증)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오늘 주님께서는 어눌하고 천방지축인 저의 입술을 통하여
개종한 이야기를 나팔불라~주님을 향한 애정표현을 해봐봐봐~ 하시는 것 같습니다.

10여 년 전 저희 집안에 환란이 닥쳤습니다. 물론 욥이 당한 시련과 견줄 수 없겠지만 병명을 안지 두 달 만에 아이들 아비가 대장암 말기로 돌아가셨습니다.그 당시 뜻하지 않는 환란 우환을 겪는 나로서는 기가 막혔습니다.초등학생인 아들을 억지로 (4학년짜리 조카의 유학비 반을 부담하면서) 필리핀으로 두어 달 놀러 보냈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한 아들은 억지로 간 것과는 달리 토요일에 수업이 없는지라 놀고 싶어서 아예 필리핀에 눌러 앉았습니다.

얼마 후 걸려온 아들의 전화
‘엄마 성전이 뭐야?
꿈에 여자도 남자도 아닌 남자 같기도 한데 얼굴은 못보고 날더러 성전 지어달래'
‘아들 ,함부로 대답하지 말고 1주일 기도하자’

일주일 후 다시 걸려온 아들 전화,
‘엄마, 꿈에 또 나타났어. 그래서 내 소원 들어주면 성전지어준다고 하니까 그냥 가셨어.’
‘아들, 함부로 대답하지 말라고 했지?’

개신교에서 성전 지어달라고 하면 솔로몬처럼 진짜 부자가 되어 교회를 봉헌하는 것이나 목사님이 되는 것으로 많이들 생각합니다.
영어이름이 솔로몬인 우리 아들이 진짜 부자가 되어 큰 성전을 지어 바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목사? 나와 언니는 목사님이 될 사람하고는 선도 안 봤습니다.

목사가 수두룩한 집안에서 목사님의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많이 보아왔지만

그러하지 못한 ‘삯군목사’들도 많이 보았고, 큰 교회에서 시무할 때는 넉넉한 생활을 하지만 개척교회를 할 때는 목사 당신만 아니라 자녀들까지 ‘쌩’으로 고생하며 궁핍한 생활을 합니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아왔고요.

주변의 목사님께 이 꿈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다른 세력으로부터 온 것인지 물었더니 한결같이 하느님 편으로부터 왔다는 것입니다.
마귀사탄이 교회를 짓게 하여 자기 손해 볼 짓은 안 한다는 것이지요.

또 1주일이 지난 날 걸려온 전화,
‘엄마, 이번엔 나타나셔서 내가 성전 지어주면 모든 소원을 들어주신데..’
아... 나는 그날부터 아들을 위한 기도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세 번씩이나 아들을 찾아온 주님이 두려워서 아예 안 했습니다.

그리고 6년 전,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 저 신부가 될래요!’
순간 침도 안 바르고 하얀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들! 엄마가 기도하는 사람인 것 알지? 엄마 꿈에 진손주를 품에 안고 덩실덩실 춤을 췄거든...요즘 신부들 장가 가냐? 신부들 장가들면 그래 신부되라!!’
‘엄마 진짜야? 진짜야?’ 재차 묻던 아들은 영적인 눌림에서 벗어나 신나게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나는 영적으로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1년 2년 3년... 하얀 거짓말을 한 나는 견디다 못해 보따리를 싸들고 기도원으로 3일간 들어갔습니다.

 

 

주님!
아들의 하느님이 나의 하나님과 같습니까?
야훼하느님이 여호와하나님과 같습니까?
내 아들이, 내가 영적싸움을 하여 승리해야 할 마귀 사탄 원수입니까?

 막 울부짖으며 들이댔습니다. 내 마음에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마라”

 이 말씀을 품고 2010년 1월 첫 주 아주 중요한 성당 아중성당으로 걸음을 하였습니다.
사무장님께 ‘처음 왔다’고 말씀드리니까 자매님을 부쳐주셨습니다.
저녁미사였는데 일어났다 앉았다 또 일어났다 앉았다... 앞으로 나갔다 들어왔다.느릿느릿 장송곡 같은 찬미가 신부님의 느리고 이상한 억양...에고,,지루하기 짝이 없네.그런데 자매님이 바로 독서대 아래에서 나처럼 신앙체험을 말합니다.
피정 후였는지 ‘참 좋았어요~좋았어요~~’ 이러는데, 정말로 재미도 없고 얼른 끝나기만 학수고대했습니다. 드디어 끝나고 집으로 가려는데, 자매님이 잠깐 기다리라더니 청년들과 싱글벙글 친교를 합니다.

1분 2분...아우~짜증...속이 부글부글... 그냥 가? 조금만 더 기다려잇? 으으윽...
천년 같은 5분정도가 흘러 방글방글 웃는 자매님은 ‘미안해요 기다리셨죠?’ 하면서 성경 요절이 적힌 십자가모양의 카드 한 장을 줍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이사야 41, 10)

 

 아...기도원에서 받든 말씀과 똑같은 말씀... 가슴이 쿵쿵 뛰며 떨렸습니다.
다음날 일찍 직장에서 인터넷을 켜고 블로그로 들어갔는데 모르는 자매님이 달아 놓은 안부 글을 봅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민 6장 24절)

 

 아...나의 주님이여!
울고불고 징징대며 주먹질할 때
말씀으로 하느님의 음성을 주시고,
짜증나고 부글부글 끓지만 천 년 같은 5분을 기다리니
말씀으로 하느님의 음성을 주시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 이른 아침에 인터넷을 열어보니 모르는 이를 통해
말씀으로 하느님의 음성을 주시고...

 마음 문을 활짝~열고, 첫사랑 아중성당의 예비신자 교리 반을 신청했습니다.

원장수녀님은 내가 떴다하면 맨 뒷자석(예비신자석)의 나를 오라고 손짓을 하시고 당신 옆에 껌딱지처럼 부칩니다.
개신교와 다른 찬미가 사도신경 주님의 기도를 수녀님은 다른 이들보다 약간 빠르게 하십니다.
난 그저 수녀님이 하시면 줄줄~ 뒤따라 하기만하면 교중들과 템포가 딱 맞습니다.주임신부님께서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상세히 설명된 책과 여러 책들을 빌려주시고 선물해 주십니다.신학원의 정신부님은 가톨릭 교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가르쳐주십니다.
궁금해서 던지는 나의 질문들은 거의가 폭탄질문, 미사일수준~입니다.
역정 내지 아니하시고 일일이 답변하시고 메일로 상세설명을 해주십니다.
손수 가마솥에 닭을 삶아 우리 가족을 초대합니다. 음식을 냄비 채 주십니다.
직접재배하신 무,배추를 뽑아주시고 차에 떼굴떼굴 굴러다니는 모과도 주신 겁니다.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아버지 같으신 신부님’께서 사랑을 넘치도록 쏟아주십니다.
박식한 서신부님은 열심히 원문의 신학적인 해석 배경 상황을 알려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목이 곧은 나를 위해 실로 많은 하느님의 사람들을 적절하게 부쳐주셨습니다.

 신부가 되겠다는 아들 때문에 가톨릭교리라도 알아보려 시작했던 내가 아들덕분에 바오로처럼 회심하여 바올라가 되었습니다!

 무조건 사납게 덤비며 확인사살 하는 전투자세에서
주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 내가 어떠하길 원하시지?
주님의 깊은 뜻과 의미가 무엇일까?
빌라델비아 교인들처럼 ‘정말로 그러한가?’하며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놓치지 않으려합니다.

 

 독일서 9년 동안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큰 딸 페티가
‘엄마가 다니는 성당을 나도 가는데, 세례 받으라고 강요는 하지 마!
그러고 두어 달이 안 되었을 때 주교님께서 성탄미사를 집례 하셨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안수기도를 받들고 내려가면서 페티가 말합니다.

 

 ‘엄마, 교황이 괜히 교황이 아니야! 주교가 괜히 주교가 아니야!
세례 받을래~

 

 우리집 세 모녀가 견진성사를 받드는 오늘
3년동안 우리가정의 변화가 기적이요 체험이요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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