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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19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9 조회수584 추천수13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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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 -루카 1,5-25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고목에 핀 꽃 한 송이>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참으로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이승을 하직할고령의 나이였기에, 이젠 하느님 앞에서 지난 삶을 정리해야 할 노년기였기에 자식이 생길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포기했어도 벌써 오래전에 포기했을 것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하며 기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끝까지 하느님께 희망을 두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믿었고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신뢰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육신은 세월의 흐름 앞에 어쩔 수 없이 노쇠해졌지만, 그들의 영혼과 신앙은 어린이들처럼 맑고 투명했습니다.

 

언제나 자녀다운 마음으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아갔습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인생이 결코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자신들의 삶을 통해서 뜻하시는 바가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죽기 일보 직전까지 하느님께서는 자신들을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실것이라고 열렬히 믿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하느님께서 결코 외면하지 않으셨고,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이라는 고목에서 새하얀 꽃 한 송이를 피어나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이젠 인생이 다 끝났다고 여긴 두 노인을 통해 주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역사의 한 장을 새로이 쓰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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