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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9 조회수590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2월 19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



How can I be sure of this?
I am an old man and my wife is well along in years.
(Lk.1,18)


제1독서 판관 13,2-7.24-25
복음 루카 1,5-25

미국의 36, 37대 대통령을 지낸 린든 존슨(Lyndon Johnson) 대통령이 미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대통령이 로비를 지나다가 지저분한 바닥을 정성껏 닦고 있는 청소부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 청소부는 기존에 보았던 다른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신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바닥을 닦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즐거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 청소부에 모습에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그래서 그는 청소부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아니, 자네는 청소하는 일이 그토록 즐겁소? 그 비법을 듣고 싶네요.”

그러자 청소부가 대통령에게 곧바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대통령 각하, 저는 일개 청소부가 아닙니다. 저는 인간을 달에 보내는 중요한 일을 돕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청소부입니다. 그리고 그 자부심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우리가 하는 일들은 모두 의미 있는 것이며, 또한 하느님의 뜻에 맞추어져 있다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스스로의 일에 대해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회 전체가 그러한 분위기에 젖어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의 경우 직장을 자주 옮긴다고 하지요. 자신의 일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닌 쉬운 일 그리고 돈 많이 버는 일만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쉬운 일, 돈 많이 버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가브리엘 천사가 즈카리야에게 나타나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대해 말해줍니다. 그런데 즈카리야는 이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 이유를 나이에 두고 있지요.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불가능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더군다나 즈카리야는 사제로 주님의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까? 주님의 일을 하면서도 주님의 일에 의심을 품고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은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기도하고 감사하면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은 또한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날이지요. 나의 한 표가 뭐 중요하겠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 표 한 표가 모여서 이 나라를 위해 일할 참된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꼭 투표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이란 덜 요구하고 더 이해하는 것,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는 것, 매일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지금이 마지막 기회임을 아는 것(주니 족 격언).



성탄분위기가 점점 무르 익네요. 사무실의 성탄 인형입니다.



무엇이 중요할까요?
 

이제 201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2012년을 잘 마무리할까를 또한 2013년을 잘 시작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2012년의 마지막 일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또한 2013년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벌써부터 동해안 일대의 호텔을 비롯한 숙소들의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2012년을 잘 마무리하고, 2013년을 잘 시작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가 다른 해가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2012년 12월 31일의 해, 2013년 1월 1일의 해 역시 다른 해가 아닙니다. 결국 쓸데없는 호들갑이라는 것이지요. 그것보다는 오늘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날로, 즉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날로 만들어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쫓아서 행동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쓸데없는 것에 괜한 호들갑 떨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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