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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선물 - '12.12.19. 수,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19 조회수35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12.19 대림 제3주간 수요일 판관13,2-7.24-25 루카1,5-25

 

 

 

 

 



하느님의 선물

 

-꽃 같이 아름다운 삶-

 

 

 

 

 



우리 삶은 ‘선물인가 짐인가?’ 자주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믿는 이들에게 삶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선물’ 인생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칼리 지브란의 ‘예언자’에 나오는

‘아이들에 대하여’라는 시의 일부를 인용합니다.

 

 

 

 

 


-그대들의 아이라고 해서 그대들의 아이는 아닌 것.

 

 아이들이란 스스로 갈망하는 삶의 딸이며 아들인 것.

 

 그대들을 거쳐 왔을 뿐 그대들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록 지금 그대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아이들이란 그대들의 소유는 아닌 것을.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순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순 없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마저 줄 순 없다.…

 

 그대들 아이들과 같이 되려고 애쓰되

 

 아이들을 그대들과 같이 만들려 애쓰진 말라. -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떠오른 시입니다.


삼손의 탄생과 요한의 탄생 예고를 통해

새삼 우리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삼손과 요한은 물론 우리 역시

우연적 존재가 아니 하느님의 선물로 세상에 왔다는 것입니다.


예전 써 놓은 시도 생각이 납니다.

 

 

 

 

 


-땅의 행복은/밤마다 누워/하늘 바라보며

 

 별들/가득 담아 두었다가

 

 꽃들로 피어내는 것이다.-2001.8.20

 

 

 

 

 


하느님의 별들로 있다가

땅의 꽃들로 태어나 살다가 사라져 다시 하느님의 별들로

영원한 삶을 살아가게 될 복된 운명의 우리들입니다.


세상에서 ‘하느님의 꽃’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게 우리의 소명입니다.

 

 

 

 

 



첫째, 하느님의 선물 인생임을 깨달아 살 때 꽃 같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우연한 존재가 아닌

하느님의 선물로 주어진 필연적 존재인 우리 믿는 이들입니다.


위의 칼리 지브란의 시처럼 우리는 물론 내 자녀들도

내 소유가 아닌 하느님의 선물들입니다.

주변의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선물들입니다.


하느님의 별들로 있다가

땅에 하느님의 꽃들로 태어난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이런 자각이 없으면 이웃이나 삶은 곧장 무거운 짐이 되어버립니다.


오늘 판관기의 마노아 부부와 복음의 즈카리야 부부는

주님의 천사와의 만남을 통해

삼손과 요한 아기가 하느님의 선물임을 마음 깊이 새겼을 것입니다.

 

 

 

 

 



둘째, 삶의 의미를 찾아 살아갈 때 꽃 같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의미를 찾는 사람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생각 없이 살아가기에 허무의 늪에 빠져 방황입니다.


왜 세상에 태어났는지,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의미를 찾으며 살아야 합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려 무수한 정신질환이요 급기야는 자살입니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

 


바로 이게 삼손의 소명이자 삶의 의미입니다.


모 역시 삼손을 키우면서 늘 잊지 않고 자녀교육에 참고했을 것입니다.

삼손은 자라나고 주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내려주셨다 합니다.


주님은 삼손뿐 아니라

당신께 불림 받은 우리에게도 끊임없이 복을 내려주십니다.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요한에게도 주님으로부터 사명이 주어지며

즈카리야 부부 역시 주님의 천사의 말씀을 평생 뼛속에 새기고

자녀교육에 참고하였을 것입니다.

 


이래서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삶의 의미를 찾는

‘내 삶의 성경책’의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가 절대적입니다.

 


저의 매일 강론 역시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삶의 의미를 찾는 거룩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셋째, 자신은 물론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할 때 꽃 같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나도 너도 모두 내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이자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니 자신은 물론 너도 존중하고 사랑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바로 이게 하느님의 선물에 대한 올바른 자세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인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대하듯 하느님의 선물인 사람들을 대해야합니다.

이래야 하느님도 기뻐하시고 모두 참 나를 실현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절망이나 자포자기, 멸시나 미움보다

하느님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습니다.


한 번뿐이 없는 유일회적인 삶,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세상인데

무시하고 배척하며 시간을 낭비한다면 너무 억울하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느님의 선물 인생, 행복하게 살라고 세상에 온 우리들입니다.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하느님의 뜻을 찾아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 때

꽃 같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참 좋은 하느님의 선물인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우리 모두 하느님의 선물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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