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20 조회수310 추천수1 반대(0)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면 기쁨이 컷을 것입니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낙선했다면 아쉬움이 컷을 것입니다. 이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입니다. 당선된 사람은 지지해 준 사람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뜻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듯이 낙선한 사람과 그 지지자들은 더 좋은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 강도가 심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민방위 훈련을 강도 높게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더 좋은, 더 파괴적인 무기를 도입하고, 매달 민방위 훈련을 하는 것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얻는 유일한 방법일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평화 훈련, 민사랑 훈련, 민나눔 훈련이 아닐까?” 전 국민이 한 달에 한번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옆에 있는 사람과 평화를 이야기하고,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훈련을 한다면 우리 사회에 높이 쌓여있는 장벽들이 허물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야구 경기는 투수와 포수가 공을 던지고 받는 경기입니다. 그러기에 투수와 포수는 서로 호흡이 잘 맞아야 합니다. 포수는 투수가 던지는 방향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투수는 포수가 잘 받을 수 있도록 미리 던질 곳을 약속합니다. 던지는 공의 유형도 직구인지, 변화구인지 사전에 약속을 합니다. 이것이 투수와 포수가 함께 공유하는 사인입니다. 사인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유능한 포수도 공을 잘 받을 수 없습니다. 사인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투수도 정확한 곳으로 공을 던질 수 없습니다. 야구선수들은 훈련을 통해서 서로 사인을 숙지합니다. 그래야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상식과 양식이라는 사인을 공유해야 합니다. 관용과 인내라는 사인을 나누어야 합니다. 용서와 사랑이라는 사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징표를 보여 주시는 하느님과 그 징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하느님께서는 내 가족들을 통해서, 내가 만나는 이웃을 통해서, 흘러가는 구름과 부는 바람을 통해서 표징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고 모든 것이 끝이 아닙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듯이 대통령으로서 갖게 될 의무와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를 잘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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