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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빠와 아들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24 조회수312 추천수1 반대(0) 신고



얼마전 평화방송 드라마 천사의 손길 ' 퍼팩트 게임' 을 보신분 계시는지요.

굉장히 큰 감명을 받으면서 보았습니다.

대충 줄거리를 소개 하면 이렇습니다.

미국의  메에저리그에 꽤 유명한 흑인 투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투수의 메니저가 아버지인데 이 아버지는  아들을 이렇게 유명한 투수로 

키운건 다 자기 덕분이라고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아버지를 증오 했습니다.

그리고 이 투수에게는 장애로 휠체어 신세인  할아버지가 계신데 살아 생전 메이저리그

에서 투수로 뛰어봤고 전설적인 타자 베이비 루즈가 소속된 팀을 퍼팩트게임으로 이겼

다는 일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손자투수와 그의 메니저 아버지는 살아생전 그 일화를 믿지 않아서 이
장애 할아버지는 실어증까지 걸리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손자가 뛰는 경기에서 투수로 나선 그는  공을 잘 던지고 있었으나 5회쯤 가자

그만 자신감을 잃어 계속 실점을 허용하고 맙니다.

이때 매니저 아버지가 술병을 손에 쥔채 아들에게 다가가 너를 이렇게 성공적으로 키워

준 나를 왜 미워하느냐며 행패를 부리려다 경기 요원으로 부터 제지를 당합니다.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버린 아들의 폭투와 실점이 계속 되기만 할때............... 천사

가 나타납니다. 


천사는 즉시 투수와 아버지를 할아버지가 베이비루즈와 경기헸던 옛날로 데려 갑니다.

여기서서 투수와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베에비루즈를 삼진아웃시키는 것을 보게

되고 또 퍼팩트로 게임을 승리하는 것을 확인 하게 됩니다.


다시 현제로 온 투수와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그동안 그의 말을 믿지 않고 무시

했던 것에 대하여 용서를 빌자 할아버지의 말 문이 트이게 됩니다.

이때 천사가  투수의 메니저 아버지에게 충고를 합니다.


" 당신이 당신의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당신의 아들이 당신을 존경하기를 바랬느냐? "


이제야 세대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손자투수는 완벽한 투수로 거듭나게 된다는 이야

기 입니다. 



이 드라마 내용을 저의 삶에 투영시켜 묵상 해 보았습니다.


부모가 되기전 부모의 심정을 모르듯 

우리는 우리 아버지 세대의 시대 상황을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그때 우리는 어렸으니까요.

우리의 아버지 세다가 아무리 박정희 정권의 새마을 운동에 대하여 말씀하시더라도

그것을 직접 몸소 체험하지 못했던  2040세대는 그저 국민 계몽 운동 정도로만 치부

하며 유신정권이라는 틀에서만 이해 하려 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제 아버지는 불행히도 가정에 매우 매우 불충실한 분이셨으나

서울 종로구에 꽤 높은 새마을 운동 지도자셨는데  그 일에 엄청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

습니다.

 저의 어렴풋한 기억으로서의  아버지의  새마을 운동은 어떤 커다란 관변 단체의 모임

같았고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기 보다 별다른 직장도 아닌것 처럼 보인 것과 가정

에 대한 태도 때문으로 인해 어린 마음에도 남에게 창피한 느낌마저 지울 수 가 없었습

니다. 

70년대 새마을 운동.....

정권이 혼자 주도적으로 만든 사업이라기 보다 국민 전체의 새 삶의 욕구가  결집되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는 새마을 운동 지도자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던 

것으로 보아 2040 세대가 그 시대에 직접 겪어보지 않고 그것의 시비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평가 하는 것은  아무래도 진실에 근접할 수는 없는 모순인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버지를 그동안 가정에 불충실 하였다는 이유로 많이 미워 하였지만

그런 미움은 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제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사실을 살면서
, 특히 신앙 생활 중에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이쉽게도 새마을 운동은 그 후 유신독재의 실수로 인해 그전에 추구했던 좋은 정책에

도 모두 먹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거의 이 쓰라린 역사는 지금까지도 반면 교사

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보면 그 위대한 다윗왕도 나중에 교만함이란 틀에 갇혔습니다.

예수님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세자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 처럼 부모는 자식에게 하느님

사업의 마무리를 완성시켜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는 부모를 존경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는 부모의 자녀가 그 부모를 따를리가 있겠습니까?

"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

리니... " ( 루카1 ,76)

바로 세자요한의 사명은 이렇게 교육 된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아들은 반드시 존경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그러면 후대의  존경이 또한 이 아들에게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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