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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은 돌고 돌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27 조회수491 추천수7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2. 삶은 워래 울퉁불퉁 해,
힘들 땐 쉬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탄하고 편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예외 없이 넘어지고,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돌아가기도 하죠. 그래서 달구지 타고 가듯 천천히 주변도 둘러보고, 바퀴도 점검하고, 소도 다독이면서 가야 합니다.

 

사랑은 돌고 돌아

지능이 낮은 아이들도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면 똑똑해질 수 있 을까요? 1935년 미국의 지적장애인 시설에 두 살배기 아이 두 명이 들어 왔습니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들인데 지적장애인 판정을 받아 옮 겨진 것이지요. 지적장애인 시설이니 그곳 사람들은 모두 지능이 낮 았고, 두 아이는 지능이 낮은 여인들의 방으로 들여보내졌습니다. 두 아이가 네 살이 되었을 때,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년만 에 정상적인 아이들의 수준으로 변한 것입니다. 깜짝 놀란 심리학 자들이 원인 조사를 해보았지만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함께 지 낸 여인들이 두 아이를 참으로 예뻐했다는 사실밖에는. 심리학자들은 여인들의 애정 어린 보살핌이 두 아이에게 어떤 영 향을 주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했습니다. 고아원에서 사는 아 이들 가운데 지능이 낮은 열세 명과 지능이 높은 열두 명이 대상이 었습니다. 지능이 낮은 열세 명은 지적장애인 시설의 여인들과 같이 살게 했고, 지능이 좋은 열두 명은 그대로 고아원에 살게 했습니다. 20년 후, 이들 스물 다섯 명의 삶을 추적해 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고아원에 그대로 있었던 열두 명은 단순노동을 하거 나 제대로 자립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반면, 여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자란 열세 명은 모두 전문직을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가 운데 한 명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케네디 재단에서 근무하 고 있었습니다. 지능이 낮은 여인들이지만 그들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 사랑으로 인해 아이들은 지능이 높았던 아이들보다 똑똑하게, 성 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여인들 역시 아이들을 사랑함으로 써 많은 것을 얻었을 테고요. 이것이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의 위대 한 힘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어렵냐고 물으면 많은 경우 사람을 사랑하는 경우를 꼽습니다. 하느 님과의 사랑에서는 내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지만, 사람과 의 사랑은 내가 받는 것보다 주어야 할 것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내게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어렵다고 해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은 홀로 살 수 없 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부대끼며 교류하고 사랑할 때, 외로움으로 삶이 피폐해지지 않습니다.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 사람이 아닌 것들과 병적인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음식이나 약물, 알코올 등 유해한 것들과 사랑에 빠지는 것 이지요. 사랑을 하지 않으면 결국 손해 보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극단적 인 예를 들면, 어떤 가정에서 "내 마누라 내가 때리는데 뭐가 잘못이 냐?" 하고 남편이 부인을 때린다면, 아내는 누구를 때리겠습니까? 바로 아이를 때립니다. 그리고 아이는 개를 때립니다. 개는 지나가 는 남의 집 아이를 물어버립니다. 아이의 부모가 찾아와서 치료비를 물어내라고 요구합니다. 결국 폭력을 시작한 사람이 손해를 봅니다. 이슬람 세계와 미국의 전쟁은 폭력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가혹하게 대하기 때문에 필리핀 공항에 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현지인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있었 습니다. 어느 베테랑 형사는 살인 사건 현장에 가면 숨이 끊어진 피해자를 보고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오." 귀한 생명을 박탈당한 피해자한테 왜 그런 말을 할까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으나 피해자가 살인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했 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몇 해 전 일어난 살인 사건도 바로 이런 경우였습니다. 폭력적인 피해자가 평소 소심하고, 마음 여린 가해자의 머리를 톡톡 건드리며 도발했던 것입니다. "날 죽이고 싶지? 죽여 봐, 죽여봐. 왜 못 죽여? 겁쟁이 새끼. 죽여 보라니까." 그 말에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가해자는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한이 맺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그 한은 결국 자신에 게 해가 되어 돌아옵니다. 이런 한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더욱이 한국 같이 좁은 나 라에서는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에게 한을 맺히게 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사랑을 베풀 면서 마음도 성장하시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 받으시기 바랍니다.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은 거져 오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을 나눌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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