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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인데 헤로데이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27 조회수341 추천수0 반대(0) 신고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마태오 2,13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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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 무죄한 어린아이들의 죽음은 헤로데에 의해서 자행되었습니다. 헤로데의 마음 속에 그리스도를 모시고자 하는 조그마한 의향이라도 있었다면 죄없는 아이들을 무조건 살해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마태오 2,4) ]고 했습니다. 헤로데의 야심과는 별도로 우리 지금의 모든 사람들도 자기 안에 그리스도를 모시고자 하는 의향이 없다면 헤로데와 같이 무죄한 이들에게 악한 해를 끼칠 수 있게 됩니다. 

'주 그리스도'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의 메시아이십니다. 사랑에서 나신 사랑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사람 마음 안에 사랑을 모시지 않는다면 헤로데 처럼 악한 짓을 범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 안에 사랑이 살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부정하는 사람은 악한 짓을 서스럼없이 자행하게 됩니다.

내 안에 내가 작아지고 그리스도께서 커지셔야 한다면, 내 안에 사랑이 커져야 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사랑을 섬기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안에 사신다'는 것을 놓치지 않습니다. 사랑의 메시아께 내 안에 나의 자리를 마련해 드려야 합니다. 사랑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사람은 결코 자기 안에 그리스도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이시기 때문인데 사랑을 부정하는 그런 사람은 사랑은 그리스도이심을 결단코 깨닫지 못합니다. 헤로데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이시다는 것을 절대로 알지 못합니다.그리하여 사랑이 헤로데 마음 안에 있을 수가 없었으며 그는 마침내 무죄한 이들에게 패악한 짓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자기 안에 참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말씀'을 섬기는 사람이며, '성체'를 모시는 사람입니다. '말씀과 성체'는 다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성체)과 복음(말씀)이 그 사람 안에 살아있습니다. 사랑은 사람의 힘이 아닙니다. 사랑은 하느님의 힘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사람이 사랑하며 살지 않을까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이기 때문에 사랑은 누구나 할 수가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게 되어졌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들을 실어 나른다고 하여도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 안에 사랑이 살아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 사람 안에 사랑의 성체와 사랑의 말씀이 살아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글들을 실어 나르는 사람들일수록 그런 쪽으로 감흥의 맛을 즐기는 것뿐인 사람이 많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 위안을 삼는다는 뜻입니다. 사랑에 빠진 것을 사랑한다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결코 그 사람 안에 사랑이,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은 아니다 하고 말할 것입니다. 겉은 예수님 같지만, 속은 헤로데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갑니다. 그리고서는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하고 '주님의 기도'를 합니다. 마리아 성모님 하고 말합니다. 부끄러운 모습들이 아닐까 합니다. 예수님, 성모님 하면서 그런 식으로 평생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참으로 회개한 사람은 이렇게 살지 않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힘(은총)이 그 사람을 사랑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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