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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악의 허용, 하느님께 아닌 인간에게 묻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28 조회수332 추천수2 반대(0) 신고


하느님께서는 왜 악을 허용하실까요. 대단하고도 심오한 사색으로 더 거룩하게 살아간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결국 그 사람에게서 훌륭한 깊은 사색 보다도 아주 작은 실천 하나가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헤로데와 같은 악을 왜 허용하시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게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는 탓입니다. 

하느님께서 왜 악을 허용하시는가의 문제 보다 인간은 왜 악을 저지른가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이 훨씬 더 쉬우며 사람에게 소용이 되는 문제인 것입니다.하느님께서는 왜 악을 막지 않으실까 하는 자기 기피적인 의문을 생각하기 보다는 인간은 왜 악을 행하는가에 대한 각성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에게서 '악의 신비'를 찾기 보다 인간 자신은 인간에게서 '악의 행동'을 관찰하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악은 인간이 저지르기 때문이며 하느님께서 악을 왜 그냥 그대로 두시느냐고 물을 것은 없다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아, 제발 악한 행동을 하지 말거라 하는 소리로 인간 자신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는 자기 내면의 명령이 되어야 합니다

헤로데의 일은 반드시 남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도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왜 악을 '너는' 허용하는지를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로마서 7, 15 - 25) ]

그렇습니다. 내가 악을 행하는 것이지 하느님께서 왜 악을 허용하시는가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아, 어찌하여 너는 악을 허용하는가> 하고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는 이렇게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하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나셨습니다. 그러면, 세상에만 그리스도께서 나셔야 할까요. 아닐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을 탓하기에 앞서서 자기 자신 안에 그리스도께서 나셔야 합니다. 세상은 다른 남들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내 내면 안에 그리스도께서 나셔야 합니다. 헤로데는 자기 안에 그리스도의 오심을 부정하였습니다.

헤로데는 하느님의 메시아가 세상에 오심을 부정하기에 앞서서 자기 안에 오시는 것을 먼저 부정한 사람입니다. 사람이 바로 세상을 이루는 구성원인데, 인간은 '인간의 구원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부하기만 한 것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의 모습들입니다. 하느님께 왜 악을 허용하는지 물을게 아니라, 인간 자기 자신에게 왜 악을 허용하는지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안에 오시면 인간은 악을 결코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악이 내 안에서, 그리고 세상 안에서 뿌리를 내려 자라나지 못합니다. 인간에게 물어 보십시오. 왜 인간은 악을 허용하는지를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안에 오시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인간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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