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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성탄 대축일 - 당신도 초보운전 시절이 있었습니다![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28 조회수593 추천수0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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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카드 -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찬미예수님

어저께 눈이 많이 내려 분위기는 좋았는데 걱정이 많았습니다.

 

 

성탄을 축하합니다.

강생하시는 예수님의 전존재가 여러분에게 다가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삶 속에는 고달픈 삶, 축복의 삶, 십자가의 삶도 있었겠지요.

예수님을 전존재를 받아들인다고 하는 것은 편하고, 복만 받기 위한 삶만은 아닐 겁니다.

 

 

우리의 손가락이 열 개인 이유를 아세요?

 손가락 10개가 서로 꼬인 적은 없지요?

참 신기해요~ 길이도 서로 다른데 어떻게 이렇게 잘 지낼까?

그러나 그 중에 하나라도 없어지면 참 불편해요.

 

 

손가락이 열 개인 이유는 창조주 하느님께서

10달 동안 엄마 뱃속에 살았던 것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발가락까지 합치면 20개인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적어도 사람 구실을 하려면 20년이 걸려야 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너 혼자 컸다고 까불지 마라~ 그 뜻입니다.

부모 업신여기고 그러다가는 큰 벌 받는다~

손가락 발가락 20개를 볼 때 마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얼굴에 구멍이 모두 몇 개입니까?

눈구멍, 콧구멍, 귓구멍....... 일곱 개지요?

왜? 그곳은 성령칠은이 들어가는 구멍이라고 생각해라~

참 깊은 묵상 끝에 나온 거예요.

 

 

 눈, 코, 입 가려서 보고 듣고, 말해라!

코로는 세상 썩은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으려고 애쓰고

입으로는 하느님을 찬미해야 합니다.

 

 

손가락 발가락 합쳐서 20개인 이유, 얼굴에 구멍이 일곱 개인 이유를

오늘 여러분에게 성탄절선물로 알려드립니다.

 

 

성모님은 과연 어떤 태교를 하셨을까?

인간적, 심리적으로 그야말로 알파 오메가 상태처럼 편안한 상태였을까?

천만에~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지만 신앙으로 극복하려고 애쓰셨을 겁니다.

‘성령으로 잉태된 아기는 정말 메시아일까!!!’

어린 소녀는 그것 자체로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호구조사 때문에 여관마다 사람이 꽉 차서 갈 곳이 없었어요.

여관주인도 그날 밤에 자기 집 마구간에서 메시아가 태어난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겠지요. 지금 이렇게 꾸며놓으니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마구간은 말똥냄새 나고 찬바람 스며드는 한데입니다.

 

성모님은 애를 가지고 있을 때부터 인간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성모님은 인간적인 두려움을 하느님께 순명과 기도로써 봉헌하며 태교를 하셨을 겁니다.

 

태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태교는 내 태안의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원래 12월 25일은 예수님의 탄생일이 아니라 태양신의 생일이었습니다.

가톨릭을 로마국교로 정하고 나서 로마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그날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정한 겁니다.

 

비록 날짜는 그 날이 아니라도 예수님은 짐승냄새가 풀풀 나는 마구간에서

가난한 모습으로 태어나신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메시아의 강생의 모습입니다.

 

 

교만한 인간, 사치스런 인간을 부끄럽게 만드시려고 그렇게 태어나신 겁니다.

교만 때문에 끊어졌던 하느님과의 다리가

예수님의 겸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바로 강생의 의미입니다.

 

겸손하고 가난하게 오신 메시아께 마음 깊이 경배 드려야 합니다.

 

여러분들, 오늘 눈길을 헤치며 여기에 오신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아기 낳은 집에 오신 것은 축하하러 오신 건데 선물을 가지고 오셨나요?

감사예물 몇 만원보다 영적인 선물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선물이 무얼까요?

성탄 때가 되면 아기예수님께 포커스가 맞춰지지만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님께 대해서는 축하를 안 합니다.

 

 

오늘 아기예수님 축하하러 동방박사가 그 수만리 길을 헤치고 왔듯이

오늘 새벽같이 온 분, 어제 오셔서 하룻밤을 주무신 분들도

모두 예물을 가지고 오셨을 겁니다.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께 동시에 드려야 할 예물은 두 가지,

용서와 화해의 선물을 봉헌하십시오.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화해를 할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미사예물 더블로 내겠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오늘 용서와 화해할 수 있는 힘을 주시려고,

이 치유의 성지에 여러분을 초대하신 겁니다.

 

 

용서와 화해의 출발지는 어디겠습니까?

먼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겁니다.

 

 

초보운전자들이 뒤에다 써 붙인 문구들을 보면

‘나 쌀 사러 나왔다!’

‘초보운전’

‘운전시작 2일째’

‘왕초보’

‘아기가 타고 있어요’

‘나는 시도 때도 없이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나는 옆도 안 봐요, 알아서 추월하세요!’

 

 

그 중에 돋보이는 글, 가슴에 와 닿는 글이 있었어요.

‘당신도 초보운전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문구를 보는 순간 망치로 얻어맞는 기분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초보자 시절이 있었습니다.

철없던 젊은 시절 어른께 혼나고, 신입사원시절,

사회초년생으로 수없이 실수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올챙이 적 시절을 잃어버린 입 큰 개구리마냥

'내게는 그런 시절이 없었다고~ '

'처음부터 성숙된 사람이었다고~'

내 주변에서 잘 모르고 실수하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다그치고

화를 낸다면 이 얼마나 자기기만입니까?

 

내가 초보일적을 생각을 한다면 용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맞지요?

 

 

미워하기보다 사랑하기가 더 어렵다고 하지만

용서가 사랑의 시작인만큼 사랑도 내 것이 됩니다.

 

 

아기예수님은 인성으로는 초보자의 삶을 오늘 시작합니다.

울며 보채는 핏덩어리 갓난아기인 아기 예수님을 보면서

누가 이 핏덩어리 아기가 메시아라고 감이나 잡았겠습니까?

 

 

내 앞에서 자주 상처를 주는 그 사람에게서 내 초보일 때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영원히 초보자일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그 사람의 인생보다 우리는 어쩌면 더한 모습으로

살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겸손하게 삽시다.

 

또 나에게 상처를 주는 그 사람도 영원히 초보자가 아닐 것이라는

희망도 분명히 가져주어야 합니다. 인내로써 그 사람을 지켜봐야 됩니다.

 

 

갈라디아서 6장 1절 이하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영적인 사람인 여러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그를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대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아기예수님이 우리들에게 무슨 선물을 원하시겠습니까?

돈을 달라고 하시겠습니까? 밥을 달라고 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분이 저 모습으로 오신 강생의 이유는

이 세상에 기쁨과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 기쁨과 평화는 우리들을 통해서 이루어야 됩니다.

 

기쁨과 평화를 깨는 것은 첫 번째는

미움입니다. 용서 못하는 겁니다. 손을 못 내미는 겁니다.

 

 

형제자매여러분

세상 달력으로는 2012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용기 내어 기도하고, 힘이 들어도 생각하면 어두운 생각이 드는

그 사람에게 손을 내미십시오.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네가 그렇게 된 것, 내 잘못이 너무 컸다~ 나부터 용서해다오!’

 

그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는 건 순서가 틀린 겁니다.

직접 말하기 어렵다면 정성을 다하여 편지를 보내세요.

 

 

내가 눈곱만큼도 잘못한 것 없어도 적어도 하느님 앞에서는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용서를 먼저 청하는 겁니다.

 

 

오늘 아기예수님과 성모님께 드리는 용서와 화해의 선물입니다.

 

예수님 성모님, 선물 준비는 못해 왔지만 오늘 신부님 강론 듣고

올 한 해 동안 내가 상처 주었던 사람, 상처받았던 사람, 용서하고 화해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내 영혼 안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줄어든 상태로 시작하게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인생의 초보자 시절일 때를 늘 깨우쳐 주십시오.

신앙의 초심자일 때, 얼마나 버벅거리고 헤매고 다닐 때가 많았던지요.

지금은 간부도 되고, 대녀도 있지만

처음 하느님 모르고 엉망진창으로 살던 초보자 시절 있었다는 것 깨닫고,

늘 겸손하게 살도록 일침을 주시고, 가르침 주십시오.

내 눈,코, 입, 귀.....일곱 개의 구멍을 통하여 성령칠은이 주시는 은총의 열매가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오늘 그것을 선물로 드리시길 바랍니다.

아기 예수님이 여러분에게 기쁨과 평화의 선물을

풍성히 내려주실 것을 믿습니다.

 

 

♧느티나무신부님 (2012. 12. 25 예수성탄대축일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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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성탄 구유와 장식 - photo by bene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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