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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잔꾀와 지혜의 차이점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01 조회수790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2. 삶은 워래 울퉁불퉁 해,
힘들 땐 쉬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탄하고 편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예외 없이 넘어지고,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돌아가기도 하죠. 그래서 달구지 타고 가듯 천천히 주변도 둘러보고, 바퀴도 점검하고, 소도 다독이면서 가야 합니다.

 

잔꾀와 지혜의 차이점

여러분, 흥부와 놀부 이야기 다 아시지요? 그 뒷이야기가 궁금 하실 것 같아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소개해드립니다. 흥부는 제비 덕택에 큰 부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밭에 나가 푸성 귀를 키우고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농부생활을 하다가 조용 히 이승을 떠났습니다. 반면 놀부는 동생 잘된 것이 샘이 나 홧술 을 마시다가 화병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흥부와 놀부는 같이 베드 로 사도 앞에 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베드로 사도 앞에는 큼지막 한 통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 뭐꼬?" 놀부가 안을 들여다보니 한쪽 통에는 꿀이 들어 있고, 다른 한쪽 통에는 똥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의아해하는 흥부와 놀부에게 베드로 사도가 말했습니다. "둘 다 옷을 벗어라." 흥부와 놀부가 옷을 모두 벗자 베드로 사도가 다시 말했습니다. "두 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안으로 들어가라." 놀부는 잽싸게 흥부를 똥통에 밀어 넣고 자신은 꿀통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잠시 후 베드로 사도의 명령이 이어졌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와라. 다 나왔냐? 지금부터 상대방의 몸이 백옥 처럼 깨끗해질 때까지 서로 핥아준다. 실시!" 우웩우웩, 구역질을 해가며 놀부가 흥부의 몸을 핥는데 문득 눈 을 들어보니 자신의 아내와 제수씨가 베드로 사도에게 가고 있었 습니다. 큼지막한 통 두 개 앞에서 두 여인은 걸음을 멈추었습니 다. 이윽고 놀부 아내는 자기 남편처럼 흥부의 아내를 똥통에 밀어 넣으려고 했습니다. 그 찰나, 놀부가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안 돼! 똥통에 들어가!" 놀부의 아내는 의아했지만 남편이 하도 소리를 쳐서 하는 수 없 이 코를 막고 똥통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베드로 사도가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남편들은 아내의 몸을 깨끗이 핥아주어라." 생전에도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는 잔꾀를 부리다 혼이 나더니 죽어서도 제 꾀에 넘어간 놀부의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지혜는 없고 잔꾀만 부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잔꾀를 부리는 사 람은 얼핏 지혜로운 사람처럼 보이나 시간이 갈수록 실체가 드러 나지요. 그렇다면 지혜와 잔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잔꾀는 한순간을 모면하려는 것이고, 지혜는 미래를 보고 투자 하는 것입니다. 잔꾀는 자신만의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지혜는 공 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잔꾀는 지금의 달콤함을 추구합니다. 지혜는 앞을 내다보는 눈입니다. 지혜 속에 사는 사람은 듬직하고 믿음이 갑니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끊임없이 거짓을 만들어내 지만, 지혜가 깊은 사람은 정도를 갑니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눈동자가 늘 불안합니다. 지혜가 깊은 사람은 사람의 내면과 사물 의 이면을 보고 있어서 그 눈이 깊습니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서서히 불신당하고, 아무도 그에게 투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지혜가 깊은 사람은 누군가가 키우고 싶어 합니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은 적은 돈을 벌고 큰돈을 잃습니다. 지혜가 깊 은 사람은 적은 돈을 잃고 큰돈을 법니다. 잔꾀를 부리는 사람을 보면 하루살이가 생각납니다. 지혜가 깊은 사람을 보면 거북이 생 각납니다. 어떻게 잔꾀 부리는 사람들의 특성을 그리 잘 아느냐고요? 제가 소싯적에 잔꾀를 많이 부렸습니다. 제 별명이 여우였으니까요. 결 국 제 잔꾀에 넘어져 코가 깨지고 난 후 그냥 곰처럼 살기로 결심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껍데기만 곰이고 속은 여우라서 마늘을 더 먹어야 합니다. 잔꾀가 아닌 지혜를 가지고 사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정직입니다. 잔꾀를 부리지 않고 지혜롭게 산다면 옆에 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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