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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와서 보아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04 조회수1,057 추천수14 반대(0) 신고

 

 


 
주님 공현 전 금요일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요한 1,35-42


와서 보아라

 

한국의 정치상황을 보면 잘 난 사람은 많은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정한 스승은 없고 스스로 스승을 자처하는 이들이 넘쳐 나서 문제입니다. 진정한 가르침은 입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삶은 없고 입술만 살아 움직이니 앞날이 밝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야당에서는 이해관계가 얽혀 계파싸움이 치열한 것 같습니다. 쇄신을 부르짖으면서도 밥그릇 싸움이 여전한 것을 보면 희망이 절벽입니다. 새 정부에서는 약속을 잘 지키고, 백성을 진심으로 위하여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교구내 사회복지기관 시무식이 있었습니다. 총대리 신부께서는 기관에서 일하는 모든 이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2013년에도 감사의 삶을 살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더 나은 한 해를 만들기 위한 희망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 희망은 도덕적으로 어긋나지 않고 현실과도 동떨어지지 않은 희망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원대한 희망을 간직한다고 해도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면 정당성을 잃게 됩니다. 또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면 허황되고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감사의 삶을 사는 사람은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게 되고, 감사의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은 핑계거리를 찾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현실에 감사하며 큰 희망을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메시아로 생각할 정도로 권위가 있었고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뒤에 오실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었는데 마침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37)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두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께 라삐(스승님),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고 그날 그들과 함께 묵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삶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자기 기득권을 지키려 발버둥치는 세상이 배워야 할 모습입니다. 소위 자기 줄을 고집하지 않고 기꺼이 더 크신 분에게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태도가 돋보입니다. 세상은 자기가 최고라고 부르짖는데 요한은 ‘주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하였고 결국 그분에게 스승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드렸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3,30) 는 것이 요한의 진심이었습니다. 요한은 자기의 몫, 자기의 자리를 확실히 알고 행동했습니다. 요한의 모습이 오늘 우리에게도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와서 보아라 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준비된 삶이 아니라면 그렇게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언제 어느 때라도 와서 보아라 할 수 있는 준비된 삶이 요구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저의 삶이 이러니 여러분도 제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보십시오.’하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필리피2,15)

 

주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6) 삶이 뒷받침 되지 않는 믿음은 허상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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