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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실천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05 조회수457 추천수8 반대(0) 신고

 
 

 

 
주님 공현 전 토요일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요한 1,43-51



실천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러저러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 중에는 본받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다른 사람에게 소개 시켜 주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오래오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보고 싶은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드레아와 베드로의 고향은 벳사이다인데 필립보도 벳사이다 출신입니다.벳사이다는 갈릴래아 호수 북쪽 요르단강 하구에 위치하며, 그 지명의 뜻은 어부의 집, 혹은 고기의 집입니다. 지명을 미루어 생각하면 그들이 어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필립보는 예수님을 만났고 안드레아가 형 시몬에게 했던 것처럼 예수님을 만난 사실을 나타나엘에게 전하였습니다. 나타나엘은 히브리 이름으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사실 성경에 의하면 메시아의 고향은 베들레헴입니다(미가5,1). 많은 유다인들은 그리스도는 갈릴래아에서 나올 수 없고 베들레헴에서 나야 하며 다윗 후손이어야 한다(요한7,41-42).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있겠는가? 하고 말한 것입니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이 결국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 입니다.

 

마침내 나타나엘이 필립보의 권고에 의해 발길을 옮기게 되는데 예수님께서 먼저 그를 알아보고 말씀하셨습니다.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요한 1,48). 이 말씀은 그대가 공부하는 랍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는 말씀입니다. 당시 율사들은 올리브나무나 무화과 나무 아래 앉아서 율법서를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은 나타나엘이 율법서를 공부하면서 메시아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나타나엘은 자신을 꿰뚫어 보시는 예수님께 놀라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요한 1,49). 하고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에 바탕을 두고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1,51). 하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복음은 창세기 28장12절 이하의 야곱의 꿈 이야기와 아주 비슷합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베텔에 서 있었던 것과 비슷한 하나의 하느님의 현존을 보게 된다는 것을 약속 하신 것입니다.

 
베텔은 하느님의 계시가 충만하게 나타난 곳이며 하느님께서는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시쿤등한 반응을 보인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끝까지 인도하는 필립보의 모습을, 또 와서 보시오 하고 확신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믿음을! 그는 귀한 분을 만났으니 이웃에게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베텔의 꿈을 상기해 보면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하여 가다가 한곳에 이르러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꿈에서 하늘에 닿는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면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습니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로구나.”(창세28,16-17)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베고 자던 돌을 그곳에 세워 석상으로 삼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붓고는 그곳을 베텔이라고 불렀습니다. 베텔은 하느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하느님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하느님의 눈으로 보는 곳에, 하느님의 뜻을 사는 곳에 있습니다.

 

묵시록 21장 2절 이하를 보면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아름답고 그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보고 싶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집을 밖에서 찾지 말고 지금 삶의 자리를 하느님의 집으로 알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고달프고 힘든 이 집이 하느님의 집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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