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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첫 설교 테마는 ‘회개’/신앙의 해[5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07 조회수340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이탈리아] 샤모니 몽블랑 가는 길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이 설교는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40일간 각종 유혹을 받으신 후 갈릴래아 지방에서 전도한 최초의 복음이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을 떠나 온 갈릴래아 호숫가를 두루두루 다니시며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분 복음의 으뜸 과제는 죄의 반성을 요구하는 ‘회개’였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와 있는데 이대로는 들어갈 수 없으니 회개하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본격적인 복음 선포 활동은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에게
“나를 따라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라고 하신 후였다.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그들은 그 바닷가 생활에서 회개할 것이 얼마나 많아
모든 것을 그곳에다 던져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을까!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마태 4,15-16)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갈릴래아에서 시작되었다.
갈릴래아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갈릴래아는 식량 자원이 풍부했음에도 그 모든 것을 빼앗기며 살아왔다.
로마 제국에 빼앗겼고, 예루살렘에 빼앗겼다.

그러면서 갈릴래아는 정치적으로 소외되었고,
종교적으로는 ‘이민족들의 갈릴래아’라며 무시당했다.
그래서 민초들의 분노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폭동도 많았다.
요컨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임에도,
도무지 그곳이 ‘약속의 땅’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곳이 바로 갈릴래아였던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이 자연 속에 가득하였지만 그분의 사랑과 섭리를 느낄 수가 없었다.

이러한 곳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 선포를 개시하신다.
그분께서는 이를 통해 물질적인 빈곤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더 큰 자비를 알려 주신다.
버림의 땅으로 여겨지던 갈릴래아를 약속의 땅으로 느껴지게 하신다.
그렇다.
예수님의 활동 무대인 갈릴래아는 그 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외진 곳이었다.
그분께서는 이런 곳을 선택하심으로써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 주셨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하느님의 진정한 사랑의 근원지가 예수님임을 알리신 것이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느님의 힘과 능력이 ‘바로 곁에’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바꾸어야 한다.
‘정말 주님의 힘이 내 곁에 있을까?’
이런 생각부터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달라질게다.
예수님의 ‘기운’을 작게나마 느끼게 되리라.
그분의 힘이 함께하시면 우리 곁을 어정거리던 ‘악한 기운’은 물러가게 되어 있다.

그토록 성체를 많이 모셨으면서도
우리가 바뀌지 않은 것은 예수님의 힘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그분의 힘이 삶에 영향을 미치게 해야 한다.
말씀을 실천하려고 애쓰면서 그분처럼 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주님께서 봐 주시면 안 될 일이 없다.
삶의 태도가 바뀌면 하늘의 힘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곁에 와 있다.
 

회개의 내용은 이 시각에도 우리가 범하고 있는 나쁜 습관이다.
이것을 우리는 회개해야 한다.
그러면 하늘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그분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하늘나라이다.
하늘나라는 결코 멀리에 있지 않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와 있으니 회개하라는 이 뜻은,
회개를 통해서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시각 우리는 참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하늘나라에서 산다고 할 수 있다.
회개를 통해서 우리는 참 행복을 얻어야 한다. 
 

하늘나라는 그분의 부르심을 받아야 들어간다.
그 부르심은 신앙의 해인 이 시각에도 일어나고 있다.
그 부르심을 믿는 우리는
습관화된 나쁜 모든 것을 버리고 철저한 회개로 그분 말씀을 따르자.

그 옛날 예수님의 제자들은 배도 버리고 심지어는 부모 형제도 버리고 그분을 따랐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이것이 그분의 첫 설교 테마였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전도하신 최초의 복음이다.
우리는 이 회개를 통해 이곳에서의 참 행복을 얻고
그분 부르심으로 하늘나라에서 영생을 누릴 믿음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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