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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먼저 움직이시는 예수님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09 조회수411 추천수0 반대(0) 신고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마르코 6, 45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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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홀로 산에 오르셨습니다.저녁이 될 때까지 오래동안 기도를 하시며 뭍에 계셨습니다. 산에서 내려다 보니 마침 맞바람이 불어 호수 한가운데서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는 서둘러 제자들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새벽녘이 되어서 호수가에 도착하신 예수님께서는 지체없이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습니다. 제자들은 힘껏 노를 젓고 있었습니다. 이를 바라보신 예수님께서는 그냥 제자들 곁을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제자들이 극복해 내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계속 호수 위를 걸어 가시자 제자들은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습니다. 예수님께서 멈칫했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말씀하시며 그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제자들은 겁에 질려 노를 손에서 놓아 버렸던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삶의 바다'를 헤쳐 살아 갑니다. 순풍이 불 때도 있지만 맞바람이 불어 배를 젓기 힘들 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신앙의 힘으로도 헤쳐 나가는데 힘에 버거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극복해 내기를 원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똑같이 원하신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 곁에 예수님께서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움직이십니다. 도움을 주시기 위해 산에서 내려 오시어 우리 쪽으로 향하여 이미 와 계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 자신들이 극복해 낼 수 있기를 지긋이 지켜 보신다 하겠습니다. 나약한 우리 자신들을 강한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시려는 큰 배려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냥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곁을 지나가시기도 합니다. 당신의 현존하심을 조용히 나타내 보여주시기도 하는 것입니다. 도움의 손길을 살며시 주신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이게 무슨 조화인가' 하고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령이 하는 짓은 결코 아닙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로 알아 듣고자 합니다. 맞바람이 불고, 파도가 한껏 몰아쳐도 예수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주시고자 먼저 움직이셔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신다 할 것입니다. 목적지까지 용기를 내어 '신앙의 노'를 힘껏 저어 가야 하겠습니다. 그분께서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목적지)로 먼저 가거라"하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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