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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11 조회수928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1월 11일 주님 공현 후 금요일



“Lord, if you wish, you can make me clean.”
Jesus stretched out his hand,
touched him, and said,
“I do will it. Be made clean.”
And the leprosy left him immediately.
(Lk.5,12-13)


제1독서 1요한 5,5-13
복음 루카 5,12-16

이 세상에서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단 한 번에 성공을 이루는 사람은 없습니다. 분명히 실패의 연속을 통해서 성공을 간직할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그런 차원에서 가장 큰 실패는 실패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으로 규정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분명히 실패는 누구나 합니다. 하지만 실패를 성공으로 만드는 사람은 드물지요. 그래서 실패에 머물지 않고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한 사람들을 위대한 사람이라면서 존경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를 잘 보십시오. 성공만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실패들로 만들어진 즉, 많은 실패 뒤에 다시 일어선 사람들의 절실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실패는 성공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곧 나타날 성공을 떠올리며 포기하지 삶, 곧 희망의 삶을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 희망의 삶은 주님 안에서만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에 걸린 사람을 떠올려 보십시오. 지금 역시 나병은 무서운 병이지요. 그런데 예수님 시대에는 어떠했을까요? 그 당시의 의학 수준으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병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 사람들이 나병에 걸린 사람을 어떻게 대했을까요? 마치 더러운 벌레를 보는 것처럼 대했습니다. 그를 향해 돌을 집어 던졌고, 자기네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벌을 받고 있는 큰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대부분 스스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었고, 특히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아픔을 간직해야 했으니까요. 이러한 상태에 놓여 있던 나병에 걸린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모두가 포기할 상황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으며 이렇게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며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라는 말씀과 함께 나병의 치유라는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계셨던 곳은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나병환자가 과연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찾아가기가 쉬었을까요? 마을에 들어왔다고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감히 이곳에 왜 왔냐며 쫓아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을 찾아가 말씀을 드렸기에 커다란 은총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나의 삶 안에서 혹시 포기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나는 안 된다며 자신의 실패 안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복음의 나병환자가 구원을 얻었던 것처럼, 어쩌면 최악의 상태가 바로 최선의 상태입니다.

 

용감하게 끝까지 가는 힘은 깊은 호흡에서 온다. 들숨 날숨을 정성스럽게 쉬는 일분, 한 시간, 하루, 일 년이 만들어 내는 기운이 ‘용기’다.(이숙경).



2013년 1월 8일 서품자들의 서품초. 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가볍게 접근하라(‘행복한 동행’ 중에서)

어느 잡지에서 읽은 글입니다.

일본의 한 비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소비자가 비누 한 상자를 구입했는데, 상자가 텅 비어 있었다. 고객은 당장 고객 센터에 항의했고, 비누 회사에서는 문제 해결에 고심했다.

면밀히 조사한 결과, 정상적으로 기계가 작동하는 중에도 뜬금없이 이러한 오류가 발생해 빈 상자가 유통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경영진은 머리를 맞대고 앉아 문제 해결에 골몰했다. 마침내 기술부에서 고가의 최신 스캐닝 장비를 설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장비는 막상 생산 라인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도리어 제조 시간을 지연시켜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기술부에서 다시 스캐닝 장비의 문제가 무엇인지 탐색하는 동안, 생산 라인에 근무하던 한 직원이 아이디어 하나를 내놓았다. 포장된 상자가 지나가는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선풍기 한 대를 틀어 놓자는 것이었다. 그의 제안대로 비누가 상자에 담기는 라인에 선풍기를 가동하자, 가끔 등장하던 빈 비누 상자가 선풍기 바람에 날려 ‘빈 상자’ 사건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었다.

때로는 까다로운 문제일수록 가볍게, 현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절차와 고가의 장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가볍게 직구의 해법을 찾으면 된다.

모든 사람에게는 고통과 시련이 찾아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얼마나 많은 고통과 시련을 체험합니까? 그런데 우리들은 복잡하게 생각하고 행동함으로 인해 이 고통과 시련을 더 어려운 문제로 만들 때가 있습니다. 생각의 단순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주님과 어떻게든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때 행복도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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