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하,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가 뭔지 알겠습니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12 조회수168 추천수3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종기투성이로 부자의 집 대문 앞에 누워 있는 라자로가 그토록 원했던 것!
아하,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가 뭔지 알겠습니다.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루카 16,21)

손님이 남겨 놓고 간 통닭을 뜯어 먹고 있다가 깨달은 묵상입니다.
열심히 맛나게 먹고 있는데 라자로가 생각났습니다.
라자로가 그토록 원했던 것을 제가 먹고 있었습니다.

그가 부자가 된 것은 주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부자인 것은 그가 먹고도 남는다는 뜻입니다.
오늘 손님이 통닭을 먹고 배가 불러서 남겼듯이 부자도 실컷 먹고도
남을 만큼 주님께서 채워주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부자가 배불리 먹고도 남는 그것이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는 의미로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면 종기투성이로 누워만 있었던 라자로는 어째서 아브라함의
품으로 갈 수 있었을까요?

200주년 기념 주해서에서 라자로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비유나 예화 가운데 여기만 고유인명이 나온다.
"라자로"는 히브리어 엘레아자르(하느님이 도우시다)의 음역인데,
하느님이 빈자를 도우셨다는 예화의 내용 때문에 빈자의 이름을
"라자로" 라고 했을 것이다.

라자로가 아브라함의 품에 안길 수 있었던 이유를 저는 이렇게 묵상해 봅니다.
그의 이름이 말해주고 있고 라자로가 그토록 원했던 것으로 묵상해 볼 때에
라자로는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을 알았던 라자로는 주님께서 부자에게 그토록 넘치도록
베푸신 은혜가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라고 베푸시는 은총임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곧 라자로는 하느님이 누구이신지를 올바로 알고 믿었던 사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라자로는 하느님이 누구이신지를 올바로 알았으며 그가 깨달은 믿음대로
행동했던 사람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러하기에 하느님께서는 넘치도록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기에 부자의 식탁에는 부자가 먹고도 남을 만큼
부스러기가 많을 것임을 믿었고 그 믿은 바를 간절히 원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라자로의 믿음으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곁으로 천사들이 데려갔던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부자는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한
의미를 올바로 깨닫지 못했고 올바로 깨닫지 못했기에 그렇게 살았던 것입니다.

아마 이스라엘 민족의 왜곡된 선민의식을 꼬집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