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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귀마을(마르 1, 21-28)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15 조회수382 추천수4 반대(0) 신고

마귀마을(마르 1, 21-28)

 

믿는 이들에게 더러운 영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병자들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저희교구 바닷가의 한 본당에 마귀마을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이 동네는 마귀가 전교하여 마귀마을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에 마귀 들린 사람이 있으면
본당의 신부님을 청하여 마귀를 쫓아냅니다
.
그러면 그 마귀가 다시 다른 집의 사람에게 들어가
또 사제를 부르고 하여 동네 사람 모두가 천주교를 믿게 되었습니다
. 

지금은 은퇴하셔서 원로 사목자가 된 신부님은
그러한 과정을 녹음기로 녹음하시기도 하였습니다
.
마치 엑소시스트 영화를 보는 것처럼, 쫓겨나지 않으려는
마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 

저도 사제 생활 초기에는 더러운 영을 쫓아내거나
병자를 치유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었습니다
.
그러나 사제생활을 하면서 성경말씀에 대한 믿음이
더욱 생기면서 주님을 믿는 그 만큼 많은 권능의 힘을
주님께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 

한번은 의자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40대 초반의 자매님이 그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세례는 받았지만 기도도 하지 않고
신앙생활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
병원에서도 안 되는데 사제한테 간다고
별다른 일이 있을까
?” 하면서 마지못해 찾아왔습니다. 

저는 먼저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성령께서 이 자리에 함께하셔서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 만남을 주관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
그리고 매일 묵주기도 5단씩 드리고 잠잘 때
성모님 노래가 담겨져 있는
CD를 들으면서 잠자도록 권하였습니다. 

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상담할 순 없었고,
즉시 고해성사를 보도록 도와주었으며 안수기도로 마쳤습니다.
그 후로 한 주에 한 번 정도 만나면서 꾸준히 기도를 하도록
인도해드렸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 

그토록 우울증과 합병증이 심하던 자매님이 한 달도 못되어
잠도 많이 자고
어느 정도 활동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자유인이 되어 열심히 신앙생활 하면서 살아갑니다. 

달은 태양의 빛을 받아 어둠을 밝혀줍니다.
사제들이나 믿는 이들이 예수님은 아니지만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예수님의 권능으로 어둠을 몰아내고 병자들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  

세상 끝날 까지 저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임마누엘 하느님,
오늘 하루 저희 삶에 함께 하셔서 저희가 어둠의 영을 몰아내고
세상을 밝히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주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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