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사제는 누구인가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16 조회수832 추천수15 반대(0) 신고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마르코 1,29-39



          
            사제는 누구인가?

 

청주교구 사제 부제서품식이 있었습니다. 2명의 사제와 5명의 부제가 탄생되었습니다.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께서는 사제탄생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사제는 누구인가? 사제 직무는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사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한 사제의 탄생은 하느님의 선택과 부르심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자기 스스로의 선택과 자기 자신의 뜻이나 결심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품성사를 받을 권리는 아무에게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고 부르심을 받은 사람만이 성품성사를 받고 사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서 1장 4-5절에 보면 하느님께서 예레미아 예언자를 부르면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리셨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마찬가지로 사제로 서품되는 사람은 어머니의 모태에서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하느님께서 사제로 선택하여 내세운 사람입니다. 영예로운 사제가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주도권에 의해 부르심을 받아서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계획과 뜻이 있어 부르시는 것입니다. 인간의 결심과 뜻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1.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사람입니다. 사제는 성품성사를 통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직무를 행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행자입니다. 교황 비오12세는 “사제가 참으로 대신 하는 것은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제는 첫째로 말씀의 교역자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내가 갈 때까지 성경봉독과 권고와 가르침에 열중하십시오.”(1티모4,13) 이 직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그대는 그대뿐만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이들도 구원할 것입니다.”(1티모4,16) 믿는 바를 권고하고 가르침으로써 하느님 말씀의 교역자, 복음 선포자의 직무를 잘 지키십시오. 그리스도의 예언자의 직무에 충실하여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계속하여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 열매를 맺기를 기원합니다.

 

2. 사제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성화직무를 수행합니다. 사제는 미사와 성사를 집전함으로써 홀로 거룩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주님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람을 성화시키는 일을 하게 됩니다. 사람과 하느님사이의 은총의 전달자입니다. 사제는 크리스마성유로 손을 축성하여 사제의 손은 인간을 거룩하게 하는 손이 됩니다. 사제는 성사를 집전하는 직무를 통해 사람들을 거룩하게 성화시킵니다. 사제는 미사의 집전자로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는 직무를 맡았습니다. 우리는 십자가 죽음을 통해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신 예수님을 통해 죄의 용서를 받고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사제는 그 역할을 미사 안에서 오늘 재현하게 됩니다. 죄인을 거룩하게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날, 하느님 앞에 서는 날까지 미사와 성사를 정성껏 거행하고 직무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매일 하느님의 제단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 사제생활의 가장 큰 행복이요, 기쁨이 되길 바랍니다.

 

3. 사제는 주님의 자녀를 돌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닮은 착한 목자 되시기 바랍니다. 누가 착한 목자인가? 그 기준은 무엇입니까?

 

1). 양떼를 얼마나 잘 아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10,14). 하셨습니다. 신자들의 영육간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제가 되길 바랍니다.

2). 사제의 마음 한가운데 무엇이 들어있나? 입니다. 사제는 자신은 없어지고 마음 안에 오직 양떼에 대한 걱정과 양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신자들의 행복과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제가 되십시오.

3). 양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제가 되십시오. 예수님께서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 놓는다”(요한10,11). 고 하셨습니다. 신자를 위해 한 생을 바치는 착한목자 되길 바랍니다.

신자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성품성사를 통해, 나약한 인간이 참 하느님이시고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품위로까지 올려 졌습니다. 하느님백성 안에서 예언직, 왕직, 사제직의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직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질그릇 같이 연약한 인간이지만 하느님께서 직무를 맡겨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직무를 죽는 날까지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주교님 강론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연중1주간 수 강론) 힘을 얻으려면

 

능력에는 그만한 수고와 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희생과 노력 없이 능력을 지닐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능력을 가지고 마귀를 좇아내며 앓는 이들을 치유해 주셨는데 이 또한 그만한 정성을 쏟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힘은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오는 것이고 따라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갖지 않고는 그 능력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맺는 것이 기도 입니다. 토마스 키팅 신부는 기도는 하느님과 맺는 관계이며 그 관계를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이다.라고 정의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외딴 곳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이른 새벽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입니다. 하루를 아버지의 뜻 안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통해서 세상에 오셨으니 그분의 뜻을 헤아리고 찾는 것은 당연합니다. 기도는 나의 원의를 이루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통해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그렇게 자주 주님의 기도를 바쳐왔으면서도 주님의 뜻보다 내 뜻을 이루려 할 때가 더 많습니다.

 

보십시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마르1,35)하고 말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한 곳에 머물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마르1,3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를 하셨기에 당신이 할 소명을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인에게 기도가 없으면 뿌리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노자는 고요함이 없는 활동은 다만 어지러운 난장판 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늘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바로 기도가 부족한 탓입니다.

 

예수님께서 왜 외딴곳으로 가셨을까요? 외딴 곳은 광야입니다. 고요함이 있는 곳입니다. 기도하는 장소입니다. 달콤하고 안락한 잠자리가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마음을 모으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침묵 속에서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를 늘 유지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6,6)

 

우리도 하느님의 힘을 입으려면 고요 속에서 외딴 곳을 찾아 기도 하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여전히 바쁜 일상이지만 오늘은 성체 조배를 통해 고요함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