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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선포로 온 누리에 평화를/신앙의 해[6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16 조회수307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이탈리아]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2층 성당 앞마당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마르 1,29-31).’
 

시몬은 베드로의 옛 이름이다.
복음에서 시몬의 장모가 머리를 싸매고 열병으로 누워 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유는 추측이지만 사위 베드로 때문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평범한 어부의 집에 딸을 시집보냈으면 열심히 고기잡이로 딸을 고생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사위라는 게 돈벌이는 하지 않고 웬 낯선 사람을 따라 떠돌이 생활을 하니,
그야말로 화병(火病)이 난 것일 게다. 
 

예수님은 그 부인을 정성을 다해 치료해 주셨다.
이 결과 예수님 때문에 열병이 난 그 시몬의 장모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는
오히려 그분께 ‘시중드는 사람’이 되었다나.
그분을 만나는 이마다 이렇게 따르는 게 보통이니 예수님의 그 정성이 아마도 대단했으리라.
이 소식은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섰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다들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을 찾고 따르는 목적이 각자 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 이끌린 한 가지 분명한 이유는 그분의 짙은 사랑 때문일 게다.
한 사람도 소홀하게 대하지 않으시는 따뜻한 배려와 기도,
하느님 나라를 위한 열정이 속속들이 배어 있었기에.
예수님의 이런 열의는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마르 1,35-39).’
 

예수님은 이렇게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몸으로도 전하시면서
끼니도 잊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시기도 했으리라.
그야말로 육체적으로도 아주 고단하게 사셨다.
그런 와중에도 그분께서는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시어 기도하셨단다.
하루를 시작하시기 전에 하느님과 대화하시면서 모든 것을 하느님께 물으셨을 것이다.
당신께서 하실 일들이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지 되묻곤 하셨을 게다.

이렇게 예수님은 그 바쁜 가운데서도 그분은 홀로 기도하셨다.
새벽에 ‘외딴곳’에 가시어 기도하셨다.
당신의 기운을 되찾으시는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무엇이 하느님의 뜻이고 무엇이 인간적인 생각인지를
올바로 판단하는 데는 기도가 그 바탕이 될 게다. 
예수님께서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셨듯이 우리의 일상도 기도로 시작해야 하리라.
그럴 때 우리의 말과 행동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될 것이다.

나를 낮추는 곳에는 남에 대한 배려가 스며들게 된다.
이런 사랑체험으로
우리는 그분의 전지전능하심을 믿고 그분의 복음을 이웃에 전하여야 한다.
믿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이웃을 만들어야 한다.
믿게 하는 것이 선교이다.
이 복음 선포만이 그분 사랑의 실천이다.
이웃을 찾아 나서는 것에 정말 두려워하지 말자.
선교만이 우리 믿음의 사람이 해야 할 첫째 임무이다.
 

예수님은 복음을 선포하시기 위해 지상으로의 순례를 하셨다.
우리도 그분의 선교 사업을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신앙의 해를 보내면서 그분의 복음 선포로 온 누리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하자.
그리고 이 평화로 각자의 진정한 행복을 누리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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