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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병환자와 거룩한 변모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16 조회수614 추천수0 반대(0) 신고


나병은 전염성이 강해서 나병 환자들은 예루살렘과 기타 성곽도시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곳에 격리되어 살았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를 고쳐주셨을 때 사제에게 가서 깨끗해진 것을 보이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나병의 치유 여부는 사제들이 확인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나병환자를 고치신 후에 모세의 법대로 제사장에게 회복된 몸을 보이게 하여 종교적, 사회적 권리를 되찾을 수 있게 하신 것이다. 유다인들은 나병이 죽음처럼 회복할 수 없는 병이기에 하느님만이 이 병을 고치실 수 있다고 믿었다
나병의 원인이 병리적인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데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사람들과 마주쳐서도 안되고 만나는 것도 금지되었다. 나병환자를 보기만 해도 다른 사람에게 그 병을 전염시킬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병환자는 인적이 많은 도로 근방에도 올 수 없었다. 인기척이 들리면 나병환자는 자신이 부정탄 사람임을 소리쳐 알려야 했다. 결국 나병환자들은 이미 죽음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고대 유다인들은 문둥병자를 진지 밖으로 쫓아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진지 밖에 산다는 것'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권리와 능력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다행히 몸이 다시 낫게 되면 그는 사제에게 나아가 일주일 동안 관찰을 받고, 사제로부터 치료가 되었다는 판명을 받으면 정한 제물을 드려 다시 공동체로 들어올 수 있었다.  <참조 ; 굿뉴스, 자료실, 성서의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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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환자들만이 이미 죽음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만은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예외없이 '죽음의 문'을 거쳐야 한다고 보면 인간은 모두 죽음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죽음이 세상 전부를 지배하지는 않습니다. 생명도 세상을 지배합니다. 이 세상은 죽음의 나라가 아니라, 한편 죽음 가운데서도 이미 죽음을 파멸시킨 생명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요한 8, 51) 그러자 죽음 아래서 사는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모두가 다 죽었는데 역시 당신은 헛소리만 한다> 그러나 여기에 대하여 예수님의 말씀으로 증언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요한 5,24 - 25) ]

우리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겪고서 거룩한 변모가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아직 살아계신 생전에 거룩한 변모가 일어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아직 살으실 때에 거룩한 변모가 일어난 일은 앞서 인용한 복음에서와 같이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십자가 죽음 후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이다고만 고집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하시고서는 "지금이 바로 그때다" 
하셨습니다. 만일 이 말씀이 당시의 그때만을 의미했다면 지금도 무덤이 열리고 부활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아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형이 아니고 언제나 <오늘 지금>이라는 현재형이다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은 영원한 생명으로써 하느님의 생명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생명은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 '생명'은 예수님의 살아 생전에 거룩한 변모로 이미 일어나는 '지금이 바로 그때다'의 생명인 것입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이)는, 믿음의 순종자를 말합니다. 복음(말씀)을 믿지 않고 거짓된 메시지를 믿는 이들은 제외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부족해서 다른 말을 듣는 이들은 더한 생명, 생명의 2배를 누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거짓된 해석의 가르침'(사탄의 가르침)을 배워서 죽음에 그대로 머무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듣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지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믿음의 순종'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믿음을 실행하는 사람에 대하여 가리키는 것입니다.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라고 했습니다. 거짓된 메시지의 탕녀에게 무릎을 꿇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말씀 앞에 겸손해 지는 것이 그토록 어렵고 힘든 일일까요. 

그렇다면 여전히 죽음 속에서 사는 영적인 나병환자입니다. 
[ 나병 박테리아는 피부와 신경을 엄습해서 무감각하게 만들고 나아가 감염과 농양으로 마지막 단계에는 관절과 뼈까지도 상하게 한다. 그래서 얼굴이 기형으로 일그러지고 사지가 썩어 들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거부감을 일으키게 한다. 나병은 고통을 수반할 뿐 아니라 훼손을 가져오는 병이다. <자료실 참조> ]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처럼 가짜 마리아의 거짓된 메시지와 거짓된 강의 및 출판물 따위의 언어들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고집(자신의 뜻)을 내세우지 말고 예수님의 뜻(말씀)에 의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고자 하시면" 이란 바로 자신의 고집을 꺾고, 겸손으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말씀과 결합해서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의 사람입니다. 생명의 삶을 말합니다. 그에게는 "둘째 죽음"이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부터 이미 부활의 삶을 사는 것이 생명의 삶입니다. 말씀을 해석하는게 생명이 아니라, 말씀을 실행하는게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석해 준다는 거짓된 메시지나 거짓된 강의에 집착을 끊어 버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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