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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때를 변경시키며(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20 조회수335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느님의 때를 변경시키며(요한 2, 1-11)

 
하느님의 때를 변경하면서 까지 인간의 혼인을 축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며
모든 가정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  

몇 해 전에 서울에서 혼인 주례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날 새벽에 생시인 듯 꿈인 듯 제 차가 앞차를 들이받고,
또 뒤에서 다른 차가 저의 차를 들이받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저는 곧 바로 그날 혼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묵주기도를 봉헌하였습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혼인식에 무사히 다녀오고,
또 그 부부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도록 묵주기도를 드리며 갔습니다.  

터널을 지나자마자 차 한 대가 서있었습니다. 차선을 바꿀 순간도 없었고,
즉시 비상등을 켜고 브레이크를 나누어서 밟았습니다.
겨우 그 앞에 멈출 수 있었고, 뒤에는 또 큰 트럭이
끼익 소리를 내면서 내 뒤에 멈추었습니다
.
이내 뒤에서 자동차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때서야 새벽에 영상을 보여주신 것이 떠오르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만일 내가 사고가 나서 혼인식에 늦거나 갈 수 없었다면
그 부부들이 얼마나 낭패였을까
? 

하느님께서는 혼인하는 부부를 이토록 사랑해주셔서
사고까지 예방해주시고 무사히 혼인식을 치르도록 도와주시는구나
!”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모든 부부들, 모든 가정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때를 바꾸시면서 까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첫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 

그러나 많은 가정들이 해체되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1
년에 30만 가까이 혼인을 하고 13만 가까이 이혼을 합니다.
하느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가정들이 이런 아픔을 겪고 있을 때
하느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실까
? 

혼인성사의 집전자는 혼인하는 부부 당사자들입니다.
다른 성사들은 사제가 집전을 하지만 혼인성사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부가 아침에 눈을 뜨고 서로에게 보여주는
모든 사랑의 행위들은 성사를 완성하는 행위입니다
.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말 한마디에 사랑을 담고, 쌀을 씻거나 설거지를 하며
가정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 청소나 빨래를 하며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주부에게는 부엌이 그 혼인성사의 제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 하루하루를 가정을 위해서 사랑과 기도의 마음으로 보낸다면
그 가정은 거룩한 성가정이 될 것입니다
.  

일하는 사람이나 공부하는 자녀들 역시
가정을 위한 자신의 제대가 있어야 합니다
.
그래야 친구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고, 놀이나 쾌락보다 가정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고
, 가정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고대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때를 변경시키며 첫 기적을 혼인잔치에서 일으키신 하느님,
세상의 모든 가정들이 자신의 가족을 소중히 사랑하고 아끼며
성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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