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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겸손과 가난함 --- 요한복음 1장 26~34절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20 조회수403 추천수3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보는 요한복음 /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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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가난함

요한복음 1,26~34
세례자 요한의 증언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느님의 어린양
이튿날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요한이 자기 자신을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는 표현은 논란이 많았다
그 당시에 예수님은 알려지지 않았던 분이었고 요한은 이미 자기 자리가 있었다
신학자들이 말하기를 예수님의 후대에 제자들이
문헌에 삽입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있다

예수님의 12세 부터 30세까지의 기록이 없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아마도 에세네 공동체 수도원에 들어가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당시 바리사이파들은 율법학자들이었고, 사두가이파는 제사장들이었는데
에세네파는 정결례에 대한 예의식이 철저하게 지켜졌던

재림하시는 메시아를 기다리던 공동체였다
요한이 그 공동체 안에서는 선배였지만
같이 수도생활을 했기에 신발 끈을 풀 자격이 없다고 한 것으로 본다

요한의 겸손함
1. 겸손(humus, humilitas)
겸손함이란 자기의 부족함을 본다는 것이다
humilitas는 땅이란 뜻으로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 흔들림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겸손이란 본다는 것이다
 

1)진짜 겸손한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자기 부족함을 깨닫고 그 부족함을 채우려 능동적 행동을 취한다
하지만 지나친 겸손은 찌그러진 인생이고 우울증이다

2)겸손이란 배워가는 과정이다
내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내가 언제 행복하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참 나를 깨닫기이며 자기를 깨닫는 것이다

하느님과 자기내면을 탐색하는 수직적 관계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수평적 관계인
이 수직, 수평적 관계의 확대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그릇이 크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 이 수직 수평을 잇는 원의 모양이 원형에 가깝다

내 안, 내면세계를 보지 않고 하느님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편식하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의 원은 반원 같다
사람은 내면세계에 즉 자기 안의 보고 싶지 않은 것들과
불편함을 겪어야 성장살 수 있게 하느님이 만드셨다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과 같이...

겸손한 사람은 자기 내면의 원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고
키워야 할 공간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다
이 원을 깨달음의 영역이라고 하는 것이다

2. 가난함

외적 가난이란 영성적 수준을 예측하는데
중세 수도원의 수도자들의 삶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신경을 쓴다는 것은 심리적 에너지를 뜻한다
나를 자극과 관심을 갖는 대상에 대해서 내적 성장에 대해 쏟아야 하는데
하느님에 대해 집중하는 것 이외의 내 눈길을 끄는 것을 제거하는 것을
가난한 삶이라고 한다
영성적 눈속임이란 삶의 외적 가난으로 자기 방어기제를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1)가난한 마음
가난한 마음이란 긴장(tension)하는 마음이다
긴장이란 고무줄이 팽팽한 상태에 있을 때의 건강한 상태
고무줄이 고무줄다운 상태와 같다

감내할 수 있는 긴장의 정도가 늘어졌을 때가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들이 무기력 상태에 빠졌을 때이다

내가 성취한 것과 성취해야 될 것 사이에는 늘 긴장이 있다
긴장이란 내가 뭔가 해야 되는데 하기 직전까지 일어나는
심리적인 에너지의 긴장 상태이다
지금의 나와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나에 대한
초상화를 그리고 살아야 심리적 에너지가 집중된다

심리적 에너지를 투사할 대상이 없으면 널브러져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낸다
긴장 없이 살게 되면 노화가 빨리 일어난다
그러면 내적이나 외적인 삶이 망가져 내려간다
 

많은 사람들이 긴장 없이 사는 것과 혼돈하는 것이 평상심과 편안한 마음이다
아무 걱정이 없다는 것이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다
차라리 조금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것이 건강하다
그렇지 않으면 무기력해진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인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고 투자하는 긴장의 상태가 중요하다
사람이 사는데 살맛난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때 살맛이 난다
내 수준이 향상됐을 때 이다

나 자신에 대한 타인들의 평가와 내 스스로의 평가가 올라갔을 때 살맛이 난다
그러기위해서는 긴장하고 살아야한다
노인들도 자기가 하는 일이 있으면 눈에 총기가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생동감 있게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이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 Nietzsche)는
살아야 할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참고 살아갈 힘이 생긴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사람이 자기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고 하면
내면적인 휴정 상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내면적인 긴장상태가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이 긴장상태가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하다고 한다

상담에서도 상담자가 내담자의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긴장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 사람이 왜 살아야 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고
그 사람 마음 안에 긴장감을 일으켜주는 것이 진정한 치료이다
일상적 편안함은 무력감을 일으킬 수 있다


2)가난한 마음은 기도하는 마음이다
점을 자주 보면 수명이 준다?
점을 자주 보는 사람들은 불안장애자들이다
심리적으로 중독현상이 되어 오래 못사는 것이다
불안 장애, 건강염려증, 병원 중독증 등
점 자주 보면 안 된다

기도는 하느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하느님께만 눈길을 주는 것이다
대화상대가 하느님 하고만 할 때 그것을 기도라고 한다
나는 질투하는 신이다'라고 한 말씀,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보지 말라고 하셨다

하느님께 집중한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불안치료에 좋다
불안한 대상에 눈의 초점이 가 있으면
불안한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영화를 찍는다
자기 마음 안에 불안을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자기 마음 안에 그런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도는 안하고 그냥 불안한 상태에만 머문다

마음이 불안할 때는 그 상태만 보면 안 되고
그 너머에 있는 하느님을 보아야 한다
가톨릭교회의 성상이 갖는 중요한 의미가 그런 것이다
나를 불안하게 하는 대상들이 나를 건너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심리적으로 힘이 있는 것이다 

                                                  

                                                                  :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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